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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ABS 시장, 미국 뜨고 유럽 지고[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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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감소했던 미국의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이 급증하고 있다. 반면 미국과 함께 양대 ABS 시장으로 꼽히는 유럽은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을 인용해 올해 미국의 ABS 발행 규모가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들어 미국 금융기관이 발행한 ABS는 3323억달러(371조3780억원)로 지난해 같은기간 발행 실적(2930억달러)을 넘어섰다. 미국의 ABS 발행이 정점을 이르렀던 지난 2007년 (1조5000억달러)에 비해서는 그리 많지 않지만 금융위기 이후 2008년부터 바닥으로 추락했던 미국 ABS 시장은 최근 들어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반면 유럽 ABS 시장은 오히려 더 침체된 모습이다. 올해 들어 유럽 금융기관이 발행한 ABS는 358억달러로 미국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유럽의 ABS 발행은 지난 2011년 604억달러를 기록한 뒤 2년 연속 줄어들고 있다. 이례적으로 낮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투자 대안으로 ABS를 찾는 글로벌 수요가 늘었지만 유럽 은행들의 ABS 발행은 오히려 저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소시에떼 제네랄의 짐 에이헌 증권부문 글로벌 대표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경기 회복에 힘입어 ABS 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며 "다만 유럽의 경우 금융위기를 겪으며 ABS 발행이 큰 폭으로 급감해 상대적으로 리파이낸싱 수요가 적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우 몇년간 초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자금조달 비용이 하락했고 신용카드와 자동차, 학자금 대출 등의 다양한 분야로 사업확장을 추진하는 금융기관이 증가하면서 'ABS 붐'을 이끌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미국의 ABS 시장 성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 성장세는 상반기에 미치지 못할 수 있지만 전반적인 회복세는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유럽 ABS 시장의 부진도 계속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보험사 건전성 감독기준(Solvency II)을 비롯한 규제들이 금융사의 증권 시장 진출을 막고 있다. 또한 재정난에 빠진 유럽 은행들에 대한 ECB의 자금 지원이 늘면서 ABS의 수요가 크게 늘지 않고 있는 것도 이유로 꼽힌다.


스콧 디킨스 HSBC 구조와상품 대표는 "유럽 경제에 급격한 변화가 발생하지 않는한 ABS 시장의 부진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유럽 주요은행들은 ECB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생각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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