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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게임기 시장 개방..'니하오, 소니·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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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중국은 세계 게임업체들의 최대 격전장이다. 히트 게임 이용자가 수십만ㆍ수백만명에 이르다 보니 세계 게임업체들이 중국 시장 공략에 열올리는 것은 당연하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의 보급으로 모바일 게임의 인기도 뜨겁다.


그러나 중국 게임 시장에서 외면 받는 분야가 있다. 바로 게임기 시장이다.

중국 정부는 2000년 이래 자국 내에서 외국산 콘솔 게임기 판매를 금해왔다. 젊은이들이 게임에 빠져드는 것을 막겠다는 의도다.


그러나 홍콩의 영자 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정부가 외국산 콘솔 게임기 판매를 곧 허용할 것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상하이(上海) 자유무역지대에서 생산돼야 하며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조건이 달렸지만 중국 경제에 큰 변화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중국 당국이 게임기를 허용한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주도하는 상하이 자유무역지대의 발전을 위해서다. 리 총리는 중국 시장 개방으로 위안화를 기축 통화로 만들 계획이다.


그러려면 상하이 자유무역지대가 성공해야 한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당근으로 외국산 콘솔 게임기 판매가 필요했던 것이다.


상하이 자유무역지대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경제개방으로 자국 위상을 높이려는 리 총리의 관심 사안이 상하이 자유무역지대"라며 "게임기 시장 개방은 상하이 자유무역지대에 투자하려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일종의 신호"라고 설명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중국 국무원은 리 총리 주재 회의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상하이 자유무역지대가 중국 경제 선진화의 본보기로 떠오를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이 게임기에 대한 규제를 철폐한 것은 아니다. 중국에서 콘솔 게임기를 팔려면 문화 당국의 승인부터 받아야 한다. 중국 문화에 반하는 게임은 여전히 판매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게임 소프트웨어 심의로 게임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겠다는 뜻이다.


그래도 소니ㆍ마이크로소프트(MS)ㆍ닌텐도 같은 게임기 업체들은 쌍수를 들고 환영하고 있다. 가뜩이나 온라인 게임과 스마트폰용 모바일 게임에 밀려 콘솔 게임기 인기가 하락하는 추세인데 세계 최대 시장이 열렸으니 반가운 것은 당연하다.


소니홍콩 측은 "중국 시장 개방을 고대했다"며 "중국 시장에 대한 연구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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