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원대 호텔신라, 명예회복할까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 기대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지난해 하반기 이후 실적 악화로 백조에서 미운 오리새끼로 전락했던 호텔신라가 최근 꾸준히 주가가 상승하면서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6만원을 눈앞에 두고 고꾸라졌던 호텔신라의 주가는 지난 5월말 6만원 고지를 다시 밟았다. 호텔신라는 올들어 46% 상승했다.
지난해 상반기 승승장구했던 호텔신라는 3·4분기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놓으며 주가가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에도 여전히 부진한 실적에 발목이 잡혔다. 실적 부진이 지속되며 올해 초에는 증권사들이 줄줄이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를 끌어내렸다.
그러나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다시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 이날 대신증권은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를 8만원으로 14% 상향 조정했다. 전날 신한금융투자도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원에서 8만3000원으로 올렸다. 대신증권은 호텔신라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239억원)를 38% 웃도는 330억원으로 예상했고 신한금융투자는 340억원으로 전망했다.
실적 개선 이유는 중국인 입국자와 내국인 출국자 증가, 환율에 따른 원가율 개선, 제주호텔의 객실 점유율 상승 등을 꼽았다.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로 분위기를 전환한 호텔신라는 하반기에도 주가 상승 모멘텀이 기다리고 있다. 그동안 리모델링으로 실적에 기여를 하지 못한 서울 호텔이 내달 초 오픈하면서 실적이 완전히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7~10월이 여행 성수기라는 점도 긍정적이며 지난해 기저효과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80%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영업이 정상궤도를 찾게 될 2014년에는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며 해외 면세점 진출 및 신규 사업 등을 통해 꾸준히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화정 기자 pancak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