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개편 통해 조직 긴장도 높이고 주민 접촉도 늘리는 등 힘 있는 행보 보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김기동 광진구청장이 민선 5기 임기 3년를 맞으면서 힘 있는 행보를 보여 눈길을 모으고 있다.
김 구청장은 지난 1일자로 에상과는 달리 중폭의 인사를 단행했다. 그동안 보인 인사 행태와 다른 모습이다.
김 구청장은 3년 동안 안정에 바탕을 둔 인사를 단행해 일부에서 답답하다는 반응을 보여왔다.
그러나 이제 임기 1년을 앞두고 보다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주민들과 접촉도 늘리는 등 내내외적으로 활기찬 행보를 보여 주목된다.
김 구청장은 지난 10일 오전 9시 광진구민회관에서 열린 박원순 시장의 직원 조례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이번 중폭의 인사를 했다”면서 “조직의 긴장도는 높여 업무능력을 향상시켜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김 구청장은 “다른 부서와 업무 협력을 강화해 생산성 높은 구정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김 구청장이 조직 긴장도를 높여 생산성 높은 조직으로 개편하겠다는 의도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국,과장들을 비롯 간부들이 김 구청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창의적인 행정을 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때문에 김 구청장은 답답해 하는 모습을 보이곤 했다. 서울대 졸업한 학자형 공직자로 행정고시 22회에 합격, 서울시 조직담당관, 강남구 행정국장, 광진구 부구청장, 중구 구청장권한대행 등 서울시에서 잔뼈가 굵은 김 구청장으로서는 간부들의 실력과 업무 처리 능력에 실망하기도 했다.
이때문에 때론 김 구청장이 국장단회의 때 간부들을 심하게 야단을 치곤했다. 그러나 많은 경우 품성 좋은 김 구청장 스스로 삭이는 스타일을 보였다.
이런 스타일의 김 구청장이 이번과 같이 다소 과감한 인사를 통해 간부들이 업무를 제대로 못 챙길 경우 응분의 대우를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돼 조직 긴장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김 구청장은 내부 조직을 단단히 하면서 외부 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구청장은 지난 5월27일 중곡1동 통반장들과 대화를 시작으로 주민들과 접촉을 늘려가고 있다.
특히 지난 9,10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광진구를 찾아와 ‘현장시장실’을 운영하면서 주요 현안인 동서울터미널현대화 사업, 광장동 체육부지 조성 등 사업에 대한 박 사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 내면서 김 구청장이 자신감을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
광진구 관계자는 “김기동 구청장께서 인사나 주민 접촉 등을 행보를 볼 때 점차 자신감을 갖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대내외적으로 더욱 활기찬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구청장이 임기 말 1년을 어떻게 마무리하고 민선6기를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종일 기자 dre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