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미국의 올해 2분기 어닝시즌 시작을 알리는 알코아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어닝시즌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NH농협증권은 올 2분기 미국 기업들의 실적은 낮아진 눈높이에 부합하는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아람 연구원은 "현재 S&P500의 2분기 주당 영업이익은 26.4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1분기 대비 증가율은 소폭 둔화되겠지만 사상 처음으로 26달러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견조한 개선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S&P500의 2분기 주당 영업이익은 지난해 3월 29.3달러를 보였지만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되며 현재는 26.4달러로 낮아졌다. 이 연구원은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하향 조정된 만큼 기업들의 실제 실적이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상회할 경우 시장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S&P500 종목의 2분기 영업이익을 섹터별로 보면 에너지, 경기소비재, 필수소비재, 소재, 금융, 유틸리티 섹터는 전년 동기 대비 증가가 예상된다. 반면 산업재, 통신서비스, IT, 의료 섹터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특히 IT업종의 15%를 차지하는 애플의 실적이 신제품 출시 부재 등의 영향으로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돼 IT 업종 전반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반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감익을 기록한 금융업종은 2분기에 견조한 개선 흐름이 기대되고 3, 4분기에도 두 자릿수 증가세를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추가적인 지수 상승을 이끌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다음 주 발표되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만족시키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다음주에는 S&P500 기업 중 79개사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특히 씨티그룹(15일), 골드만삭스(16일),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17일) 등 금융업종과 인텔(17일), IBM(17일), 구글(18일), 마이크로소프트(18일) 등 IT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집중돼 있어 2분기 어닝시즌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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