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빠진 다음, 하반기 기펴나
이달 6% 오르며 상승세..실적개선 기대감 유효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올들어 약세를 이어왔던 다음이 7월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어 주목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다음은 6.59% 상승했다. 하락을 기록한 날도 거의 없다. 올해 초 10만원을 넘었던 다음의 주가는 상반기 내내 하락세를 면치 못하며 6월말에는 8만원선까지 무너졌다. 이로 인해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도 6위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이처럼 올들어 계속 맥빠진 모습을 보였던 다음 주가는 최근 들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밸류에이션 매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의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3.5배로 밴드 하단 수준”이라며 “올해 검색광고 매출은 RPS(Revenue Per Search:검색쿼리당 매출) 상승과 모바일 검색광고 기여 확대 등으로 전년비 43.8% 증가하고 자사주 취득으로 주가 하방경직성도 상당부분 확보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올 2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나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은 유효하다. 다음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1335억원, 영업이익 244억원으로 매출액은 전년동기비 14.49% 증가, 영업이익은 19.47% 감소한 수준이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다음은 TV광고 실시 등 마케팅 비용이 큰폭으로 증가해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하반기에는 마케팅 비용 감소, 게임 매출 성장, 기저 효과 등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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