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엔저현상과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관세 인하 효과 등으로 수입차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6월 말 현재 우리나라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가 1916만337대(자동차 1대당 인구수 2.66명)로 지난해 말 대비 1.5% 증가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자동차 내구성 증가로 폐차가 줄고 수입차가 증가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올 상반기 국내에 신규등록한 차량은 80만3986대로 집계됐다. 이 중 국산차는 71만4904대로 전년 동기(72만7686대) 대비 1.76%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7만6226대로 지난해(6만3767대)보다 19.54% 급증했다.
국산차 중에선 캠핑·레저문화 확산으로 싼타페와 투싼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1.04%, 7.32% 증가했다. 수입차 중에선 BMW 5 시리즈 등 독일차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올 상반기 자동차 이전등록 건은 169만9170건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0.12% 감소했다. 이 기간 말소등록된 자동차 건수는 51만4335건으로 전년 동기(57만9939건) 대비 11.3% 감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 3차 관세인하와 엔저현상으로 유럽차와 일본차의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면서 "수입차와 국산차의 가격 격차가 계속 줄면서 20~30대 소비자의 수입차 구매 욕구가 증가해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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