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임직원 참여 '핸즈온' 봉사활동
안전우산ㆍ친환경세제 등 직접 만들어 기부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화상센서모듈(ISM)ㆍ반도체 기판(BGA) 등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을 만드는 삼성전기에서 최근 부채와 친환경세제를 만들고 있어 화제다.
삼성전기에서 부채를 만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삼성전기가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는 '핸즈온' 봉사활동에 따른 것이다. 삼성전기의 모든 임직원들이 참여해 물품을 직접 만들어 소외계층에 기증하고 있다.
11일 삼성전기에 따르면 부산사업장 임직원 2500여명은 짬짬이 시간을 내 만든 부채를 최근 지역사회 독거노인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더운 여름을 건강하고 시원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부채 만드는 법을 배우며 전통의 미를 되새기는 동시에 나눔의 행복도 얻었다"며 "밝은 사회 형성과 전기 절약에도 힘을 보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수원사업장 임직원들은 지역사회 공부방 어린이들을 위해 투명 안전우산 3600여개와 호루라기 3800개를 만들어 지난달 말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기증했다. 장마철 비오는 날 공부방 아동들의 안전한 귀가를 돕기 위함이다.
수원사업장 임직원들은 투명한 비닐 재질로 된 우산에 알록달록한 무늬를 직접 그려 넣어 어린이들이 좋아할 수 있도록 탈바꿈시켰다.
이외에도 삼성전기는 환경보호를 위해 지역 노인들과 함께 친환경세제를 만드는 등 국내 사업장의 모든 임직원들이 재능기부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말 수원 화서동에서 저소득층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공부방 '우리드림센터' 1호점을 열기도 했다. 이후 공부방을 지속적으로 늘려 현재까지 수원 3개, 세종ㆍ부산 1개씩 총 5개 우리드림센터가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도 삼성전기 임직원들이 학생들의 학습을 지도하며 재능기부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핸즈온 봉사활동은 계속 이어질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임직원들이 정성껏 만든 물품을 기증하면서 나눔문화를 확산시키고 지역사회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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