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미국)=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착륙 사고로 현지 병원에 입원한 한국인 탑승객들의 추가 퇴원이 결정났다. 오는 11일 이후에는 총 77명의 한국인 탑승객 중 다리골절상을 입은 1명만이 병원에 남아 치료를 받게 된다.
한동만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는 9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인 탑승객 77명 중 입원자가 전일 4명에서 이날 3명으로 줄었다"며 "10일과 11일에 각각 1명씩 퇴원하기로 결정나, 11일 이후에는 1명"이라고 밝혔다.
한국인 승객 입원자는 다리가 골절된 40대 남자 1명, 다리골절·타박상을 입은 40~60대 여성 2명 등으로, 현재 페니술라 밀스, 세인트프란시스, 세이트 루크스에 각 1명씩 치료를 받고 있다.
한 총영사는 "사고 후 현재까지 한국인 승객 귀국자는 26명"이라며 이번 주말까지 12명이 추가 귀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7일 11명이 첫 비행편을 탑승한데 이어 8일 7명, 9일 8명이 한국으로 돌아갔다. 그는 "호텔 투숙객 등이 다시 병원을 찾을 가능성이 있어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며 "한국인들의 치료와 귀국 등을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한국계 미국인 승객 입원자 또한 전일 5명에서 이날 2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한 총영사를 비롯한 영사관 관계자들은 이번 사고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중국 커뮤니티에 아픔을 함께 하고 싶다는 마음도 거듭 표했다. 사고기에 탑승한 중국인 141명 중 2명이 사망했고 4명은 현재 연락이 끊겨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총영사는 "전일 공항에서 중국인 유가족들을 만나 조의를 표했다"며 "중국 총영사에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 앞으로 보낸 서한도 전달했다"고 말했다. 중국인 사고자 가족들은 전일 밤 로스앤젤레스를 거쳐 사우스웨스트항공편으로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했다.
영사관은 이날 만남에서 현지 한인회 등이 모은 성금을 중국인 사고자 가족에 전달할 계획이었으나, 중국 총영사측의 요청에 따라 연기키로 했다.
성금은 중국인 사고자 가족 외에도 미국 적십자사를 통해 피해자 지원에 쓰인다. 성금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미국)=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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