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국제통화기금(IMF)이 9일(현지시간)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를 수정하면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3%에서 3.1%로 하향조정했다.
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IMF은 지난 4월 3.3%로 발표했던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1%로 하향조정했다. 3.1%는 지난해 세계 경제성장률과 같다. IMF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한 것은 이번이 다섯번째다.
IMF는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기존 1.9%에서 1.7%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의 성장률 전망은 8%에서 7.8%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은 기존 -0.3%에서 -0.6%로 수정했다. 유로존의 경우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의 성장률 전망치 축소 영향을 많이 받았다.
IMF는 "세계 경제가 올해 성장 속도를 내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과 중국 경제의 힘이 약해지고 있고 유럽의 침체는 더 깊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글로벌 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여전히 강하다"면서 "신흥국의 경우 미국의 출구전략으로 인한 자금이탈과 신용증가세의 둔화 등에 노출돼 오랫동안 느린 속도의 성장을 지속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인플레이션 위험이 비교적 적은 선진국 중앙은행들은 경제 회복을 꾀하기 위해 경기부양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면서 "금리인상은 신흥국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IMF는 내년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4%에서 3.8%로 낮췄다. 미국과 중국은 각각 2.7%, 7.7% 성장을 전망했다. 유로존은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 0.9%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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