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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가 수상하다. 미분양에 값까지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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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부터 미분양 나타나, 최근 분양 ‘대광 로제비앙’ 77가구 남아…매매시장에서도 처음 하락세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세종시 주택시장에 이상징후가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 분양시장에선 미분양이 늘고 있고 매매시장은 보합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청약불패’ 신화를 이어갈 것만 같았던 세종시에 이상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한 건 지난해 하반기 공급된 1-1생활권 M9블록 ‘유승한내들’. ‘유승한내들’은 일반공급순위 내 청약에서 114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이어 올해 공급된 대부분의 아파트에서 미분양이 쏟아졌다. 세종시 부동산 불패신화가 막을 내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본격화된 건 지난 3월 공급된 중흥S클래스 1-1생활권 M1블록 ‘에듀힐스’와 1-2생활권 M1블록 ‘에듀하이’. 일반공급에서 각각 207가구와 75가구가 미분양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입지조건이 다소 불리한 일부 아파트에서 청약미달이 생기긴 했으나 이처럼 대량의 미분양이 되긴 처음이다.


지난달 27일 청약접수를 마감한 ‘대광 로제비앙’도 500가구 모집에 423명이 청약해 77가구가 미달됐다. 이 가운데 403명이 청약통장 보유기간과 상관없는 3순위 신청자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5월말 현재 세종시 미분양주택은 619가구다. 지난 4월말보다 46.0%p(195가구)가 늘었다. 증가율로 따지면 전국 1위다. 미분양은 1-1생활권에 몰렸다. 정부세종청사가 있는 1-4생활권보다 수요자들 선호도가 낮았기 때문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특별본부가 공급한 행복도시 일반 실수요자 단독주택용지도 성적이 신통찮다. 일부 필지는 800대 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384필지 중 추첨은 84필지, 경쟁입찰은 51필지만 팔렸다.


중장기적으로 값이 꾸준히 오르던 매매시장에서도 처음 하락세가 나타났다. 최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6월 셋째 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조사결과에선 세종시지역 아파트매매가격이 조사를 시작한 뒤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둘째 주보다 값이 0.07% 떨어졌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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