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8일(현지시간) 유럽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전장대비 1.17% 오른 6450.07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30 지수는 2.08% 상승한 7968.54를, 프랑스 CAC40 지수는 1.86% 오른 3823.83을 기록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경기부양 발언과 그리스와 포르투갈에 대한 우려가 약화되면서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날 유럽연합(EU) 의회 경제통화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유로존 경제가 여전히 취약한 만큼 경기부양 기조를 당분간 유지할 뜻을 내비쳤다.
이날 드라기 총재는 "ECB 정책위원회가 향후 상당 기간 금리 동결 내지 인하할 것이란 방향성을 제시함으로써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했다"며 "이는 현재 실물경제가 약한 상황에서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중장기적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전망에 근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독일의 5월 수출과 산업생산은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5월 산업생산은 전달대비 1.0% 줄어 시장 전망치인 0.5% 감소폭을 웃돌았다. 이 기간 수출 역시 전달 대비 2.4% 감소했다. 독일은 앞서 발표된 1분기 경제성장률도 0.1%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이 4.69%, 바클레이즈가 2.50% 올랐다. 프랑스의 소시에떼제네랄(2.40%), 독일의 도이치뱅크(1.41%)도 상승 곡선을 그렸다.
BMW는 상반기 판매량이 6% 가량 늘었을 것이란 전망에 2.44% 상승했다. 폭스바겐(1.45%), 포르쉐(1.28%), 푸조(2.11%) 등 기타 자동차주 역시 강세였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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