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배종옥의 거짓 파산이 결국 들통날 위기에 처하며 대 전기를 맞을 것을 예고했다.
6일 방송되는 SBS 주말드라마 '원더풀 마마'(극본 박현주, 연출 윤류해) 25회에서는 노래방 도우미로 일하던 막내 영준(박보검)이 노래방에서 복희(배종옥)를 피해 숨어있다가 우연하게 "복희네가 재산을 빼 돌리기 위해 위장파산을 했다"는 직원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는 장면이 그려진다. 돈이 궁해 노래방 남자도우미로 까지 나섰던 영준에게 이 같은 엄마 복희의 위장파산 소문은 한마디로 청천벽력과도 같은 충격을 안기게 될 것은 물론이다.
영채(정유미) 영수(김지석)도 영준한테서 엄마가 위장파산을 한 것 같다는 소문을 전해 듣게 되는 건 시간문제. 엄마 복희의 파산으로 자신들이 지금 죽지 못해 산다며 괴로워하고 있는 이들 세 남매가 조만간 눈을 까뒤집고 결국 엄마의 위장파산 실체의 진실여부를 밝히겠다며 혈안이 될 게 뻔하다.
만약에 이들 세 남매가 복희의 위장파산이 거짓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경우 어떤 난리가 벌어질까. 엄마가 자신들을 속였다며 눈물 콧물 짜며 거세게 반발할 게 틀림없다. 돈 쓰는 것밖에 몰랐던 철부지 삼남매가 이제야 돈을 버는 게 결코 쉽지 않고, 살아가는데 돈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막 알아가는 시점에 엄마의 '위장 파산'이란 충격을 받아들이기란 결코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
복희가 위장파산이란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자식들에게 이해시키기 위해선 결국 '극약 처방'을 내놓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 극약 처방이란 자신이 치매를 앓고 있어 정신을 못 차리고 사는 자식들이 사람구실 하며 살게 만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이길 밖에 없다고 믿었다는 사실. 자신들이 여전히 부자 엄마의 자식이란 사실에 미친 듯이 웃어야 할지, 아니면 곧 그 엄마가 자신들조차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이 될 거라는 사실에 목 놓아 울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삼남매가 겪어내야 할 아픔이 벌써 시청자들의 가슴에 와 닿을 정도다.
거짓 위장파산의 전모가 밝혀질 조짐 속에 드라마 전개 중반을 넘겨가고 있는 '원더풀 마마'에 조만간 한 차례 회오리 바람이 몰아칠 전망이다. 오늘(6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되는 '원더풀 마마' 25회에서 영준이 위장파산의 소문을 듣게 되는 현장을 만나 볼 수 있다.
장영준 기자 star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