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왜 하필, 명품백을 작품의 소재로 등장시켰을까?
다음달 5일부터 '무정도시' 후속으로 첫 선을 보이는 최정원 김정훈 박윤재 손은서 주연의 JTBC 새 월화드라마 '그녀의 신화'(극본 김정아, 연출 이승열)가 작품의 소재를 명품백으로 선정, 그 배경에 방송가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폭넓게 의상이나 다른 패션 아이템이 아니고 굳이 명품백을 들고 나온 작품의 배경은 무엇일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특히 '명품백'은 대부분의 여자들이 한 두 개쯤 소유하고 싶어하는 첫 번째 패션 아이템이지만 한편으로는 여자들의 허영심이나 사치 과소비 등 부정적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패션용품인 게 사실. 그만큼 보는 시각에 따라서 명품백의 평가는 사뭇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처럼 자칫 과소비를 상징하는 패션아이템으로 민감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명품백을 작품의 소재로 과감하게 택한 것은 제작사 로고스필름이 작품의 기획의도를 통해 밝힌 대로 명품백이 갖는 가치와 진정성 때문이다. 하나의 명품백이 그냥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그것이 세상에 나오기 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노고와 정성이 들어갔을까를 생각해 보면 명품백 탄생이 갖는 그 의미가 결코 작지 않다는 것.
더군다나 이번 '그녀의 신화'는 그런 가치가 배어있는 명품백을 소유하고 싶은 욕망이 아니라 직접 자신의 손으로 만들어내고 싶은 열망에 사로잡힌 여주인공 정수(최정원)가 꿈을 이루듯 명품백을 탄생시키는 성공신화를 다룬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 클 수밖에 없다. 역경을 딛고 끝내 명품백을 만들어내는 그녀의 열정적인 삶에 명품백 고유의 가치와 진정성을 투영, 그 성공의 의미를 더욱 확대시킬 수 있다는 시각이다.
한마디로 명품백에 대한 편견을 깨는 이런 발상의 전환이 명품백을 소재로 한 '그녀의 신화' 탄생의 원동력이라는 게 제작사측의 설명이다. '진정한 가치의 명품백 제작'이란 꿈 같은 명품제작 신화에 도전, 명품탄생의 성공스토리를 써 내려가는 한 여자의 '명품 같은 삶의 기록'이 바로 '그녀의 신화'다.
장영준 기자 sta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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