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판문점 남북 연락채널을 통한 직통전화가 4일 오전 9시께부터 정상적으로 통화되고 있다.
남북당국회담 무산 후인 지난달 12일부터 중단됐던 판문점 남북 연락채널을 통한 통화는 북한이 개성공단 기업인과 관리위원회 인원의 방북을 허용하겠다고 밝히면서 3일 오후 정상화됐다.
판문점 우리 측 연락사무소에는 전화 2회선(팩스 1회선)이 설치돼 있다. 남북 연락관들은 공휴일과 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께 업무개시 통화를, 오후 4시께 업무마감 통화를 해왔다.
북한은 3일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개성공단 기업인과 관리위원회 관계자의 방북 허용입장을 남측에 전달해왔다. 개성공단 기업인과 관리위 직원들에 대한 방북 허용 방침은 이미 북한이 밝힌바 있지만 이를 당국채널인 남북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우리측에 공식적으로 전달해 왔다는 점은 과거보다 달라진 모습이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지난 5월 28일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는 공업지구 기업가들의 방문을 이미 승인한 상태"라며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 성원들을 함께 들여보내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당시에는 기업인의 방북에 필요한 남북간 통신선 복원 등의 조치는 취하지 않아 진정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북한은 지난달 6일 조평통 특별담화문에서 남북 당국간 회담을 제의하고 이를 통해 개성공단 문제뿐 아니라 금강산 관광 재개, 이산가족 상봉, 5·24조치 해제 등 남북관계 현안을 포괄적으로 풀려는 의도는 보였다.
그러나 회담 수석대표의 격 문제를 놓고 남북이 대립하면서 회담이 무산되자 북한으로서는 개성공단 기업인의 방북 허용과 남북연락채널 재가동이라는 카드로 우회로를 모색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조평통 대변인은 지난 1일 발표한 문답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에 대해 비난하면서도 "우리는 박근혜에 대해 지금 마지막 인내심을 가지고 주시하고 있다"며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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