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특허청에 'SAMSUNG GEAR' 상표 출원…삼성-애플 '시계 전쟁' 본격화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삼성전자가 손목시계형 스마트 기기(스마트 와치) 출시를 앞두고 국내에 '삼성 기어(SAMSUNG GEAR)'라는 상표를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국내 특허청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21일 특허청에 'SAMSUNG GEAR' 상표를 출원했다. 출원번호는 4020130041142다. 지난달 27일에는 미국 특허청(USPTO)에도 같은 상표를 출원했다.
삼성전자는 삼성 기어 상표를 출원하며 해당 제품을 착용 가능한 모바일기기용 주변기기, 스마트폰, 시계 등의 제품군으로 분류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 와치가 '삼성 기어', '갤럭시 기어' 등의 제품명으로 출시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와치에 다양한 기능을 탑재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상표를 출원하며 분류한 제품군 설명 등에 따르면 건강 상태 기록을 위한 다기능 건강 장치용 소프트웨어 인터페이스, 디지털 카메라, 위성 위치 확인 시스템 장치, 음향 및 영상의 기록·전송·재생용 장치, 스크린 보호필름, 가죽케이스, 무선헤드셋, 플립커버, 텔레비전 수신기, 휴대용 미디어 플레이어 등이 명시돼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 와치는 오는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3' 직전 삼성 모바일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노트 3와 발표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출시 시기는 4분기가 될 전망이다.
한편 애플도 스마트 와치 출시를 앞두고 현재 러시아, 일본, 멕시코, 대만 등에 'iwatch' 상표를 출원했다. 애플은 오는 9월께 아이폰5S(가칭)와 함께 스마트 와치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스마트 와치 시장에 뛰어들면서 연말에는 본격적으로 웨어러블(wearable·입는) PC 시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권해영 기자 rogueh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