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조제 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위원장이 3일(현지시간) "포르투갈의 정치적 불안정으로 금융시장 신뢰도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바호주 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현재 포르투갈의 상황이 매우 심각하게 우려스럽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포르투갈은 최근 경제 회복과 재정적자 감축 등에 힘입 780억유로의 구제금융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수개월 내에 시장에서 정상적인 자금 조달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하지만 최근 중도우파 연립정부의 비토르 가스파르 재무장관과 파울로 포르타스 외무장관이 긴축 정책에 반대해 잇따라 사임하면서 극심한 정국 혼란을 겪고 있다.
특히 이날 포르타스가 사임하면서 그가 이끄는 우파 국민당(CDS-PP)이 연정에서 빠져나갈 경우 집권 사회민주당은 의회에서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게 된다.
이로 인해 이날 포르투갈 10년만기 국채금리는 하루만에 1.22%포인트(122bp)나 급등한 7.94%를 기록하고 있다. 장중에는 한때 8.02%를 치솟으며 지난해 11월 27일 이후 7개월여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바호주 위원장은 “포르투갈의 모든 정치 지도자들은 자신들의 책임에 맞게 행동해야 하며, 이를 통해 그런 정치적 불안 상황이 가능한 한 조기에 해결돼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 “만약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서서히 회복 신호를 보이고 있는 포르투갈 경제는 물론이고 무엇보다 포르투갈 국민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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