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회사원 심모씨는 2일 황당한 경험을 했다. 한 극장 업체가 잘못 발송한 문자 메시지와 늑장 해명으로 심씨는 오후 내내 찜찜한 기분을 느껴야 했다.
롯데시네마는 2일 오전 10시 40분경 롯데시네마 VIP 쿠폰북 발급을 권유하는 문자 메시지를 회원들에게 발송했다. VIP 쿠폰북을 받으면 일반영화 및 3D 영화 2인 관람권 각 2매, 평일 관람권 1매를 비롯해 3D영화 3000원 할인권, 팝콘교환권 4매 등을 무료 제공한다는 문자 메시지였다.
하지만 이 업체는 같은 날 오후 5시 30분 오전에 발송된 문자가 전산 오류로 인해 대상자가 아닌 고객에게 발송됐다는 정정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사과의 뜻으로 다음달 31일까지 쓸 수 있는 영화 4000원 할인권 2매를 제공하는 혜택도 곁들였지만 문자 메시지를 받은 피해 당사자들은 근 7시간만의 늑장 대처가 못마땅하다는 반응이다.
심씨는 "집 근처에 해당 극장 체인이 있어 자주 이용하게 되는데 이번일로 인해 상당히 마음이 상했다"며 "전산오류라고는 하나 보다 섬세한 고객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롯데 시네마 관계자는 "매년 VIP회원을 선정하는데 전년도에 VIP회원이었던 분들께 전산상 오류로 문자가 잘못 보내졌다"며 "잘못 받은 분들에 한해 정정 문자와 함께 소정의 할인 혜택을 드렸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주의하겠다"고 해명했다. 몇 명에게 잘못된 문자메시지가 전송됐는지에 대해선 "업체 사정상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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