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동방신기의 멤버 최강창민이 끝내 눈물을 흘렸다.
지난 2일 방송된 KBS2 '우리동네 예체능' 13회에서는 볼링 전국편 마지막 경기로 광주 쌍촌동과 박빙의 경기를 펼쳤다. 두 팀은 7회전까지 가는 박빙의 승부를 벌인 결과 4:3의 스코어로 광주 쌍촌동이 승리의 영광을 맛보게 됐다.
특히, 막내 최강창민의 눈물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초반 승기를 잡아가던 예체능팀은 결국 광주 쌍촌동에 추격을 허용, 3:3 상황에 막내 최강창민이 결승전에 올랐다. 최강창민의 손에 예체능팀의 승리가 달린 가운데 '볼멍'(볼링 멍청이) 불명예를 벗고 상승세를 달리던 위력은 이날 초반부터 발휘, 예체능팀의 승리가 눈앞에 보이는 듯 했다.
최고의 집중력으로 연이어 스페어 처리에 성공하는 등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긴장감은 떨칠 수 없었다. 경기 중간 밀려오는 압박감에 잠시 공을 내려놓고 심호흡을 하는 등 마인드 컨트롤까지 하는 투혼을 펼쳤지만 안타깝게도 박동혁(30) 선수의 선방에 승기를 놓치고 말았다.
경기가 끝난 후 최강창민은 흐르는 눈물을 멈추지 못한 채 "사실 수근이 형 경기 중간부터 마음을 잡기 시작했다. 어차피 내가 나갈 거라 생각하고 긴장해봤자 소용없으니 연습해왔던 거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해보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가 경기인지라 긴장이 돼 그런지 손에 땀이 나면서 엄지가 미끄러졌다. 예체능 볼링 중 가장 아쉬움은 남지만 후회 없이.. 내가 갖고 있는 것을 다해 좋은 경기를 만든 것 같아서 그걸로 만족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비록 경기는 졌지만 상대의 승리를 진심으로 기뻐해주는 모습으로 승패를 떠나 자신의 경기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했음을 눈물로써 보였다.
그 동안 최강창민의 '볼멍' 탈출은 본인은 물론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켜 왔다.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짬 나는 시간에는 볼링장을 찾아 연습에 매진할 정도로 최선을 다해 왔다. 힘들다는 핑계로 연습을 소홀히 할 수 있는 상황에도 끊임없이 연습에 연습을 더했다. 누구보다 이기길 원했던 진심과 노력을 잘 알기에 형들 역시 경기 내내 두 손 맞잡고 응원하며 힘을 실어줬다.
지난 1개월 간 최강창민은 진정으로 땀을 흘렸고 숱한 노력을 해가며 '우리동네 예체능' 볼링편과 함께 성장해갔다. 그리고 연습을 하면서 성장을 위한 슬럼프가 그를 괴롭혔다. 하지만 아픔을 이겨내는 의지,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는 의지 그리고 모두 하나가 되는 노력 속에서 오늘 최강창민의 눈물은 시청자들의 마음 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
이는 예체능팀이 서로 선물한 싸인볼 속의 글귀에서도 드러났다. '최강은 아니지만 최선을 다하는 최선창민이 더 멋져! 사랑한다~'고 전하며 예체능팀의 막내 최강창민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경기가 끝난 후 각종 SNS 등에서는 "창민이 우는데 나도 눈물나네..", "잘했어요! 그 동안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데.. 누구보다 열심히 했을 거란 걸 알아서 자랑스러워요",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한 것만으로도 잘했습니다. 항상 노력하고 발전하는 모습 아름다워요. 최강 예체능선수가 되는 그날까지 화이팅!" 등 다양한 반응을 전했다.
한편, 시종일관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를 벌인 '우리동네 예체능'의 13회는 시청률 6.4%(닐슨 코리아 전국)로 전주보다 0.3%P 상승, 동시간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우리동네 예체능'은 운동을 즐기는 이웃과의 스포츠 대결을 통해 건강과 행복을 증진시키는 프로그램으로 다음주부터는 배드민턴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강호동, 이수근, 최강창민, 조달환 출연. 매주 화요일 밤 11시 20분 방송.
최준용 기자 cj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