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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뷴컴퍼니 로컬TV인수...42개 지역방송국 갖춘 최대 민영방송국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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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억3000만 달러에 인수...트리뷴 등 8개 신문사는 일괄매각 추진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신문사업을 주축으로 성장한 미국의 유력 언론기업 ‘트리뷴 컴퍼니’(Tribune co.)가 방송사업에 주력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트리뷴은 지난 1월, 폭스방송과 디스커버리 커뮤니케이션 최고 경영자(CEO)를 역임한 피터 리구오리를 새 CEO로 영입해 방송사업 확대를 예고했다. 이에 따라 방송사는 사들이고 신문사는 모두 팔아치우는 작업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트리뷴은 1일(현지시간) 신시내티에 본사를 둔 민영 방송 기업 ‘로컬 TV’(Local TV LLC) 19개 방송국 전부를 현금 27억3000만 달러(한화 약 3조990억 원)에 인수키로 했다.


사모펀드 오크 힐 캐피털 파트너스가 최대 지분을 갖고 있는 로컬 TV는 지난 2007년 뉴욕 타임스 컴퍼니로부터 9개 방송국을 사들여 출범했고 2008년 뉴스코퍼레이션으로부터 8개의 폭스 지역방송국을 인수하는 등 19개 방송국을 소유하고 있다.

트리뷴은 트리뷴의 유일한 케이블 방송인 시카고 WGN TV와 로스앤젤레스 KTLA, 뉴욕 WPIX 등 23개 방송국과 내셔널 케이블 채널 WGN 아메리카, WGN 라디오 등을 소유하고 있는 미디어 그룹이다.


따라서 이번 로컬TV 인수로 트리뷴의 전파영역은 덴버, 클리블랜드, 세인트 루이스, 캔자스 시티, 솔티 레이크 시티, 밀워키 등으로 넓어진다. 또 19개 TV방송국, 16개 시장을 추가해 미국 전역에 42개의 지역 방송국을 갖춘 미국 최다 민영 방송국 소유 기업이 됐다.


트리뷴코는 또 1847년 6월 일간지 시카고트리뷴의 창간과 함께 출범한 미국 2위의 신문 발행 기업인 트리뷴과 2000년 인수한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 8개 신문사도 갖고 있지만 모두 매각하겠다는 의향을 밝히고 일괄인수 원매자를 찾고 있는 중이다.


트리뷴은 지난 2007년 부동산 재벌 샘 젤에게 팔린 후 차입매수(LBO) 시도가 화근이 돼 파산 위기를 겪었다. 그러나 지난해 7월부터 회생 절차를 밟아 12월 파산보호 졸업을 선언했다. 현재 트리뷴은 오크트리캐피털(23%), 앤젤로 고든 앤드 컴퍼니(9%), JP모건체이스(9%) 등이 공동 소유하고 있다.


피터 리구오리(52) 트리뷴 최고경영자(CEO)는 월요일 분석가들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인수 이유는 간단하다.규모의 경제가 중요하다”면서 “대규모 유통망과 콘텐트 투자의 결합하는 이번 인수의 매우크다”고 밝혔다.


그는 “트리뷴은 미국에서 가장 많은 방송 계열사를 갖춘 언론 기업으로 거듭났다”면서 “고품질 동영상 콘텐트의 배급 플랫폼을 확대하고 디지털 생산물을 미국 전역의 시청자들에게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트리뷴은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미국 내 상위 20개 주요시장에 14개의 방송국을 갖게 되며 폭스사의 최대 제휴 대상이 된다”고 전했다.


트리뷴은 이번 인수로 연간 1억 달러 이상의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구오리는 또 앞으로 재전송 협상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해 케이블방송인 WGN과 유료 방송 프로그램을 방송하는 WGN 아메리카에 유리하도록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한편, 트리뷴의 방송사 인수는 미국 미디어 업계에 불고 있는 인수합병의 일부로 보는 게 중론이다. 가넷코는 지난주 지역방송인 벨로코프의 방송국 20개를 22억 달러에 인수했으며 한 달 전 메릴랜드주의 싱클레어방송그룹은 타이탄 브로드캐스트 매니지먼트의 방송국을 1억1540만 달러에 매수했다.



이어 미디어 제너럴은 워런 버핏과 마리오 가베릴의 든든한 지원에 힘입어 뉴영브로드캐스팅홀딩코(New Young Broadcasting Holding Co)를 8억7000만 달러에 합병하기도 했다.


또 뉴욕에 있는 CBS코프도 케이블 채널 분야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CBS는 지난 3월 TV가이드 지분 50%를 획득한데 이어 이를 오락채널로 바꿀 계획이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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