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부담 완화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키프로스 정부가 1일(현지시간) 10억 유로(약 1조4천800억원) 규모의 국채를 신규 장기 국채로 교환하는 작업을 마무리했고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국채교환 완료에 따라 국채 만기가 길어져 신용등급 상향이 예상된다.
국채교환은 기존의 국내용 국채 5종이 대상으로 진행됐다. 수익률은 바뀌지 않은 채 만기만 6~10년으로 연장됐다.
이번 조치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 등 국외 채권단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키프로스의 유동성 부담을 덜어주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피치는 지난달 29일 국채교환 계획이 발표되자 키프로스의 신용등급을 일시적으로 강등지만 큰 영향을 없을 전망이다.
S&P 새로운 채권이 기존 채권보다 조건이 나빠졌다는 이유로 키프로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CCC'에서 '선택적 부도'(selective default) 등급으로 강등했고 피치 역시 키프로스 등급을 'CCC'에서 '제한적 부도'(restricted default)로 일시적으로 내렸다.
다만 S&P는 국채교환이 완료되면 정부의 유동성 부담이 완화되는 만큼 신용등급은 'CCC+'로 상향조정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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