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13일(현지시간)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 회의에서 키프로스와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자금 집행 결정이 내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키프로스가 20억유로(약 2조8860억원)를 우선 지원 받게 될 것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마치고 키프로스에 지원하기로 결정한 100억유로 구제금융 자금 가운데 최초 지원금 20억유로가 이날 지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달 최대 10억유로가 추가 지원될 예정이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 구제금융 자금 차기 집행분에 대해서도 승인했다. 이로써 그리스는 수일 안에 42억유로를 지원 받게 됐다.
키프로스에 대한 지원금은 유로안정화기구(ESM), 그리스에 대한 지원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에서 나온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다음달 예정된 그리스 구제금융 자금 33억유로 지원과 관련해 그리스 정부와 가질 회의 결과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차기 구제금융 대상 국가로 거론되고 있는 슬로베니아가 “구제금융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쇼이블레는 "슬로베니아 국채 금리가 최근 하락하고 있다"며 "슬로베니아 정부가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슬로베니아 정부도 구제금융을 원치 않고 있으며 나는 그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3월 말 6.4%에 육박했던 슬로베니아 10년물 국채 금리는 최근 5.4%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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