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배우 고수가 옴므파탈의 매력을 뽐냈다.
고수는 1일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황금의 제국’(극본 박경수 연출 조남국)에서 야망을 드러내며 여자로 파멸로 이끄는 저항할 수 없는 매력을 드러냈다.
이날 설희(장신영 분)는 태주가 도착할 때까지 시간을 끌었다. 이는 김의원(이원재 분)이 검찰 조사를 받기 전에 태주와 만나게 하기 위한 것. 결국 설희는 8등신 매끈한 몸매를 감싸고 있던 샤워타올을 벗어 던진 채 김의원을 유혹했다.
김의원은 설희의 유혹에 넘어가 태주와 마주하게 됐다. 태주는 김의원에게 검찰 조사를 포기하고 마카오로 향하게 설득했다. 김의원은 태주의 제안을 받아들여 검찰 조사를 포기했다.
태주는 김의원이 검찰 조사를 포기하자마자 돌변했다. 태주는 손에 칼을 든 채 무서운 얼굴로 김의원을 벽으로 몰아세우고 압박을 가했다. 김의원은 자신에게 일침을 가한 후 뒤돌아 선 태주에게 골프채를 휘두르려 했다.
그 행동을 목격한 설희는 비명을 질렀고, 태주는 김의원의 공격을 가까스로 피할 수 있게 됐다. 태주는 공격을 피한 후 김의원의 복부를 칼로 찔렀다. 김의원은 숨을 거뒀고, 태주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설희에게 다가섰다.
그는 설희의 뺨을 연거푸 때린 뒤 옷을 찢었다. 그리고 그는 설희에게 “김의원이 몸을 요구하자 반항하다 죽이게 됐다”라고 경찰에 거짓 자수하게 했다. 자신의 야망을 위해 한 여인을 파멸로 이끌게 된 것.
이 과정에서 고수의 연기 변신이 돋보였다. 그는 ‘황금의 제국’에서 명석한 두뇌, 강인한 열정, 유쾌한 웃음 등 사내가 가질 수 있는 모든 것을 가졌지만, 돈이 없어 치욕과 모멸을 견뎌야 했던 남자주인공 장태주 역을 맡았다.
고수는 이날 ‘황금의 제국’의 제왕을 향해 거침없이 달려가는 야망의 사나이인 장태주역에 완벽하게 녹아들었다. 그는 이용과 배신을 겪으며 얼음 같은 차가운 승부사로 변해가는 인물인 장태주 역으로 성공적인 연기 변신을 이뤄냈다.
한편, ‘황금의 제국’은 1990년부터 2010년까지 신도시 개발, IMF, 부동산 광풍, 카드 대란 등 전 국민이 황금의 투전판에 뛰어들었던 한국 경제사 격동의 20년을 배경으로 국내 최고의 재벌가에서 벌어지는 권력다툼을 소재로 한 드라마다. 특히 고수, 장신영 이외에 이요원, 손현주, 류승수, 박근형, 정한용, 김미숙, 선우은숙 등 연기파 배우들의 출연과 지난해 최고의 드라마 '추적자 더 체이서'의 박경수 작가와 조남국 PD가 의기투합해 1년 여간 준비한 작품으로 알려져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준용 기자 c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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