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은 미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평화회담을 통해 시리아 내전사태를 정치적으로 끝낼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유엔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미 수많은 사람이 생명을 잃은 시리아 내전 사태는 시급히 종식돼야 한다"며 "미국과 러시아가 제안한 평화회담 협상테이블에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등 관계 당사자들을 불러 생명을 구하고 평화를 되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말리 사태에 대해 반 총장은 "오는 28일 대통령 선거를 실시하기로 한 정부군과 북부 무장세력 간의 지난 18일 합의를 환영한다"면서 "이번 선거가 평화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유엔이 안전과 기술적 지원 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연말까지 현지 치안 유지와 선거 등 국가재건을 위한 지원활동을 하게 될 1만2600명의 말리 주둔 유엔 평화유지군과 관련 "바로 오늘부터 유엔의 다차원 통합 안정화 임무(MINUSMA)가 공식적으로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또 "정부군과 반군 양측 모두 말리 북부에서 행한 소년병 징집, 강간, 실종 등 인권위반 행위에 대해 알고 있다"며 "그런 폭력행위는 반드시 조사돼야 하고 마땅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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