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홍준표와 정반대"‥박원순식 시립병원 적자 대책 '주목'

시계아이콘01분 3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박원순 서울시장, 서울 시립 병원들 '부실 경영·도덕적 해이' 적발에 '공공성 강화' 대책 내놔..,"진주의료원 폐업한 홍준표 경남도지사와는 180도 달라"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통상 임금 부풀리기, 모시지도 않는 부모를 등록해 가족수당 타가기, 지인이나 친척들에겐 건강진단료 깎아주기.'


서울시가 운영하고 있는 시립병원들이 심각한 도덕적 해이에 빠져 경영부실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가 지난 2월 시립 서울의료원에 위탁 운영 중인 서울동부병원ㆍ서울북부병원을 대상으로 최근 3년 간의 경영 실태에 대해 감사한 결과 연간 수십억원의 만성적 경영 수지가 계속되고 있는 등 경영이 매우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우선 서울동부병원의 경우 지난해 37억2000만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최근 들어 경영이 급격히 악화됐다. 동부병원은 2009년 8억원, 2010년 13억원, 2011년 18억원 등 매년 적자폭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는 공공의료기관의 고유의 특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지난해 의료진의 대거 퇴사로 전년 대비 외래환자ㆍ입원환자수가 급감했고 주요 수입원이었던 소아청소년 예방접종도 민간 병원들이 가격을 대폭 낮추면서 손님을 빼앗겼기 때문이라는 게 서울시의 분석이다.

서울북부병원도 매년 10억원대의 적자를 보고 있다. 2009년 16억원, 2010년 17억원, 2011년 13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도 1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서울북부병원 측은 전문 클리닉 신설ㆍ외래 진료 환경 개선 등 대책을 세웠지만, 서울시는 구체적인 손익분석ㆍ수요 예측 등 객관적인 근거ㆍ분석이 없는 '주먹구구식' 대책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경영부실에는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한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병원은 시간당 통상 임금을 부적정하게 계산해 각종 수당과 포상금 등 5억여원을 부적절하게 나눠가졌다. 또 실제 부모를 모시지 않으면서도 모신다고 속여 3년간 1억740만원의 가족수당을 타간 이들도 있었다.


환자들의 돈을 부적정하게 수익처리한 반면 직원들의 지인ㆍ친척들에겐 건강진단료를 부적절하게 깎아주기도 했다. 동부병원은 3년간 예약 취소 외래 진료환자들에게 법적 근거도 없이 진료예약금을 받은 후 돌려 주지 않고 총 1억5265만원을 자의적으로 수익 처리했다. 반면 직원들의 친인척에겐 6119만7000원의 종합건강진단료를 부당하게 감면해줬다.


이밖에 건강진단서를 미제출한 의료진을 채용하거나 별도 전형없이 특정인을 단수 추천받아 계약직원을 채용하는 등 '인사 비리' 의혹도 일고 있다 의료ㆍ약품 장비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1억6900만원의 예산을 낭비했다가 적발된 사례도 있다. 청소 위탁 관리 용역을 규정에 따라 공개 입찰을 실시하지 않고 특정 단체와 다년간 수의계약을 체결해 1억982원의 예산을 낭비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주목되는 것은 서울시가 내린 처방이다. 이 정도 쯤이면 '구조조정' 얘기가 나올 만도 한데, 서울시는 오히려 '공공성 강화'를 목표로 다른 처방을 내놨다.


이번 감사와 관련해 서울시는 시립 서울의료원이 동부ㆍ북부병원을 위탁 운영하는 현재의 체제를 바꿔 서울의료원을 고위험 환자 치료 및 난이도가 높은 수술을 맡는 동북권 의료권역의 거점 병원 역할을 하고 동부ㆍ북부병원을 '분원' 형태로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동부병원의 경우 해당 지역 주민의 기본 의료를 맡기도록 하고, 북부병원은 재활환자ㆍ노인 환자 전문 병원의 역할을 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서울시는 또 전문의ㆍ간호사 퇴직 등으로 발생하는 의료인력 이탈이 수익 구조를 악화시키는 주범이라고 보고 현재 각각 호봉제ㆍ연봉제로 운영 중인 서울의료원과 동부ㆍ북부병원 임금 체계를 단일화시키는 등 처우 개선을 하도록 권고했다. 또 고가의 의료 장비 공동 구매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라고 통보했다. 진주의료원을 일방적으로 폐쇄조치한 경상남도 방식이 아닌 '공공성 강화'라는 처방을 내리고 있는 것이다.




김봉수 기자 bs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