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전체 16개 단지로 이뤄진 마곡지구 내 아파트 공급량이 잠정 확정됐다. 총 1만1373가구로 앞서 지난달 말 확인된 9개 단지의 공급량에 이어 나머지 7곳의 사업계획안도 모습을 드러냈다. 사업 초기 서울시가 계획한 1만2000여가구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임대 외 일반물량이 5000여가구를 훌쩍 넘어 향후 대규모 신 주거타운으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서울시와 SH공사 등에 따르면 시는 최근 마곡도시개발지구 16개 단지 중 아직 사업계획을 잡지 못한 8·10-1·11·12·13단지 등 총 5개 단지의 주택건설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이번에 빠진 9단지와 10-2단지가 각각 민간 매각단지, 지적물 관련 공급일정 조율지로 분류된 점을 감안하면 16개 단지의 공급량이 모두 나온 셈이다.
이번에 확정된 5개 단지는 10월부터 착공에 들어갈 2차분으로 ▲8단지 531가구 ▲10-1단지 550가구 ▲11단지 347가구 ▲12단지 363가구 ▲13단지 1370가구 등 총 3161가구다. 지난달 확정돼 올해 분양일정이 잡힌 1차분(1·2·3·4·5·6·7·14·15단지) 9개 단지 6712가구와 민간매각단지인 9단지 1500가구까지 모두 포함하면 총 1만1373가구가 분양된다.
이중 2차분 8·10-1·11·12·13단지는 모두 59~84㎡로 총 3161가구 중 1030가구가 일반분으로 배정됐다. 1차분에 114㎡ 중대형 물량을 1302가구나 배치한 점과 큰 차이를 보인다. 실제 서울시는 이번 조율 과정에서 평형대와 공급량을 모두 조절했다. 우선 13단지를 제외한 8·10-1·11·12단지 내 114㎡대를 모두 없애는 대신 59~84㎡대를 늘렸다. 이 결과 8단지가 526가구에서 531가구로 변동되는 등 ▲10-1단지(837→550가구) ▲11단지(301→347가구) ▲12단지(306→363가구) ▲13단지(1354→1370가구) 모두 계획안이 바뀌었다.
1500가구를 지을 수 있는 민간매각 9단지를 제외하면 2차분 중 가장 규모가 큰 곳은 13단지다. 부지만 6만㎡에 육박, 1370가구 중 510가구가 일반에게 공급된다. 당초 723가구를 일반에게 분양할 예정이었지만 인근 임대수요를 감안해 국민·공공임대량을 더 늘렸다.
하지만 마곡지구 전체 아파트 부지 중 가장 큰 곳은 6단지로 지하2~16층, 19개동 총 1466가구에 달한다. 임대물량만 921가구로 올해 공급이 이뤄지는 9개 단지 중 가장 많다. 이외 7단지와 14, 15단지도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7단지는 6000㎡규모의 오피스 시설을 계획,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소화하도록 했다.
이로써 마곡지구 아파트 부지 16개 단지에는 총 5397가구의 일반물량이 쏟아진다. 전체 공급량의 47%로 전 단지에 골고루 배치됐다. 향후 단지와 동별로 분양과 임대를 적절히 섞은 구체적인 공급안을 마련할 것이라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우선 서울시는 7월부터 1차분(▲1단지 237가구 ▲2단지 408가구 ▲3단지 315가구 ▲4단지 402가구 ▲5단지 439가구 ▲6단지 1466가구 ▲7단지 1004가구 ▲14단지 1270가구 ▲15단지 1171가구) 총 6712가구를 순차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이중 2867가구가 일반분으로 공급량 중 80%가 49~84㎡ 중소형대로 이뤄졌다.
전문가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시내 중심에 위치한 데다 바로 옆 산업단지 조성으로 일반분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어서다. 서울시 관계자는 “분양가 역시 인근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할 예정으로 산업단지 매각 작업이 수월하게 진행되고 인근 인프라 시설도 적기에 조성된다면 수요자는 물론 투자자의 관심까지 끌 수 있는 주거타운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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