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LG전자가 '열린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소재부품 분야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LG전자는 소재 분야의 세계적 연구기관인 일본 국립 물질재료연구기구(NIMS)와 손잡고 공동 연구체제인 'LG-NIMS 소재과학연구센터'를 구축한다고 30일 밝혔다.
한국 기업이 일본의 국립 연구기관과 공동 연구체제를 구축한 것은 LG전자가 처음이다.
지난 26일 일본 츠쿠바에서 열린 조인식에는 안승권 LG전자 최고기술경영자(CTO) 사장과 요시노리 오노우에 LG전자 일본연구소장 등 5개 LG 계열사의 일본연구소 대표 및 스케카츠 우시오다 NIMS 이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향후 LG전자는 현재 진행 중인 공동 연구 프로젝트 외에도 공동 연구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연구원 파견 근무 등 인적 교류도 강화한다. 최고운영위원회 운영으로 주요 경영진 간 미팅을 정례화해 교류의 장으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또 LG전자뿐 아니라 LG디스플레이·LG이노텍 등 일본에 위치한 다른 LG 계열사로 협력관계를 확대할 방침이다.
NIMS는 일본 문부성 산하 재료 분야 전문 연구기관으로 2001년 설립됐다. 약 1100명의 전문 연구인력을 갖췄다. 재료 분야 관련 논문 인용률이 세계 3위로 해당 분야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승권 사장은 "이번 공동 연구체제 구축은 해외 유수 연구기관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선행 기술 확보 활동의 일환"이라며 "NIMS의 재료 분야 기초기술과 LG의 제품 개발 리더십이 시너지를 발휘하는 윈윈 구도의 새로운 협력 모델"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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