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안철수신당'의 파괴력이 민주당을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6월 4주(24~27일) 전국 성인 1218명에게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신당을 창당할 경우 어느 정당을 지지할 것인지 질문한 결과, 새누리당 30%, 안철수 신당 25%, 민주당 9%, 진보정의당 1%, 의견유보 34%였다.
6월 4주 현재 정당 지지도와 비교하면, 새누리당은 37%→30%(-7%포인트), 민주통합당은 18%→9%(-9%포인트), 무당+의견유보자의 비율은 41%→34%(-7%포인트)로 바뀌어 기존 정당 구도에 상당한 변화 가능성을 드러냈다.
한국갤럽은 "향후 안 의원이 실제 창당에 나설 경우, 어떤 절차로 어떤 인사를 영입하는가에 따라 지지세는 달라질 수 있다"면서 "그러나 안철수신당은 기존 민주당 지지자와 무당파의 상당수를 흡수해 20~40대에서는 제1당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경향은 보궐선거 출마 선언 직후인 3월 1주, 국회의원 당선 이후인 5월 3주, 정책네트워크 '내일' 개소 이후인 6월 4주 등 올해 3번의 조사에서 일관되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갤럽 조사에 따르면, 현재 새누리당 지지자(453명)의 9%, 민주당 지지자(219명)의 41%가 안철수 신당으로 이탈하며, 기존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파(496명) 중에서는 31%가 안철수 신당을 지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의 28%, 30대의 42%, 40대의 29%가 안철수 신당을 지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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