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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에서 포털공룡, 그리고 다시 분할로..NHN의 발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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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국내 최대 인터넷 기업인 NHN이 오는 8월부터 네이버와 한게임으로 분리되면서 벤처에서 시작해 포털, 검색, 게임을 아우르는 업계 1위로 성장했던 NHN의 역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NHN은 초고속인터넷이 보급되면서 관련 시장이 형성되던 지난 1999년 네이버컴이라는 사명으로 출발했다. 당시에는 야후 등 글로벌 포털 업체를 추격하는 후발주자였지만 이듬해 2000년 4월 온라인게임 포털인 한게임과 합병되면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기 시작했다.

2001년 지금의 사명으로 변경한 뒤 2002년 코스닥에 등록하면서 NHN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2001년 3월 한게임은 네이버의 빌링 시스템을 기반으로 세계 최초로 게임 부분 유료화 모델인 ‘한게임 프리미엄 서비스’를 오픈하고 일주일 만에 매출 3억을 돌파하는 등 비즈니스 면에서도 새로운 성장을 시작했다. 또, 온라인게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축이 된 퍼블리싱도 2001년 10월 한게임에 의해 최초로 탄생했다. 2002년 4월에는 국내 최초의 채널링 서비스를 시작했다.


네이버도 경쟁사가 보험이나 여행 등 오프라인 사업에 눈을 돌리던 2001년 국내 최초로 검색광고를 도입해 새로운 인터넷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했다. 서비스 혁신도 놓치지 않았다. 2000년 세계 최초로 통합검색을 출시하고, 지식iN, 블로그와 카페 등 서비스를 성공시키며 성장 속도를 높여 합병 3년만인 2003년 4월 처음으로 야후코리아를 제치고 검색 서비스 방문자 수 부문에서 1위에 올라섰다. 2005년에는 포털 부문에서도 코리안클릭, 매트릭스, 랭키닷컴에서 발표한 주간/월간 UV 1위를 달성했다.

NHN은 분할을 통해 전문성을 키우며 성장하기도 했다. NHN은 2001년 상반기 우리나라 최초로 검색광고 모델을 선보인 이후, 국내 온라인 광고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 왔다. NHN은 안정적으로 검색광고 매출이 성장하는 상황에서도 멈추지 않고 그 다음을 준비했다. 2009년 5년 온라인 비즈니스 플랫폼 및 인프라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NHN비즈니스플랫폼(이하 NBP)를 설립한 것이다.


NHN은 인터넷 비즈니스의 핵심인 광고 사업을 분할해 전문화 함으로써 독자적인 광고 플랫폼 구축했고, 2011년부터는 외국 기업의 플랫폼 대신 자체 플랫폼을 적용해 광고주와 사용자 만족에 빠르게 대응하면서 사업적 성과를 거뒀다. 서비스에 집중한 NHN과 광고 플랫폼 전문성을 높인 NBP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NHN은 2011년 2조 147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네이버-한게임 합병과 NBP 분할을 통해 성장해온 NHN이 모바일 시대를 맞아 다시 분할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분할 이후의 목표는 글로벌이다. 김상헌 NHN 대표는 “포털과 게임이 각각 더욱 전문성을 확보해, 글로벌 시대에 기민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춰나갈 것”이라며 “각 사업부문에서 보다 의미있는 성과를 기록하며,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시장에서 새로운 역사를 기록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해진 NHN 이사회 의장도 사내 강연에서 “글로벌 진출이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일이라고 해도 도전하겠다. 우리가 실패하면 우리를 밟고 후배들이 또 도전하고 도전할 거다. 언젠가는 계란이 바위를 깨지 않겠느냐”며 글로벌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네이버의 글로벌 진출에는 라인이 앞장서고 있다. 라인은 230여개 국가에서 1억 8000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글로벌 메신저로 자리매김했다. 라인의 글로벌 진출로 우리나라의 콘텐츠 창작자들과 게임들도 새로운 글로벌 진출로를 확보하게 됐다.


아직 시작 단계지만 캠프모바일의 글로벌 도전도 심상치 않다. 캠프모바일의 폐쇄형 SNS 밴드는 지난 5월 6일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는데, 사용자 중 약 20%가 일본, 대만, 태국, 북미 등 해외 사용자일 정도다.


결국 이번에 한게임을 13년 만에 다시 분사하는 것은 조직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동시에 과거 창사 초기의 벤처 정신으로 돌아가 급변하는 정보통신(IT) 환경에 빠르게 대응해 글로벌 시장에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전략이 깔려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조유진 기자 tin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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