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단순히 비싼 TV가 아니라 단 하나의 죽은 화소(데드픽셀)도 허용하지 않는 곡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업부장(부사장, 사진)은 27일 곡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출시 행사를 갖고 '무결점' 화질을 강조했다.
김 부사장은 "RGB(적녹청) 600만 화소 중 하나도 결함이 없도록 해 소비자들이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실감나는 화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65ㆍ55형(인치) 초고화질(UHD) TV 'F9000'도 처음으로 선보였다. 김 부사장은 곡면 OLED TV와 보급형 UDH TV를 통해 삼성전자가 8년 연속 세계 TV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겠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김 부사장은 올해 평면 OLED TV 출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OLED TV 시장은 이제 막 형성되는 단계"라며 "가장 앞서야 될 게 화질인데 평면보다는 곡면이 몰입감 측면에서 더 좋은 화질을 제공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생산효율(수율)에 대해서는 "제대로 공급할 수 없는 정도의 수율이면 무결점 선언을 안 했을 것"이라며 "그 정도(무결점 전략을 쓰면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생산성은 확보했다"고 말했다.
한대에 1500만원이라는 가격이 시장성을 확보하기까지는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란 지적에 대해서는 "7월부터 세계 시장에 단계적으로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며 "현재 85인치 UHD TV가 기대 이상으로 잘 팔리고 있는데 곡면 OLED TV도 그 이상은 팔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김 부사장은 OLED TV보다 UHD TV 시장이 먼저 확장될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두 제품의 화질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취향에 따라 각각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쟁사인 LG전자보다 출시 시기가 늦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OLED에 걸맞는 화질 구현을 약속한 바 있다"며 "시기가 중요한 것은 아니고 소비자에게 어떤 가치를 전달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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