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희정, 이혜영 기자]펀드슈퍼마켓이 내년 1월에 공식 출범된다. 당초 우려와 달리 법인 설립을 위한 자본금 확보와 설립추진위원회 구성도 마무리 단계다. 특히 설립추진위원회 같은 경우 자산운용사들이 서로 가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펀드슈퍼마켓에 대한 관심정도를 알 수 있게 했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펀드슈퍼마켓 설립을 위해 출자 의향서를 제출한 자산운용사들이 지난 26일 금투협 23층 대회의실에서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200억원의 초기 출자금을 확정하고 설립추진위원회 구성을 위한 논의가 진행됐다.
김철배 금투협 집합투자서비스 본부장은 "출자의사를 밝힌 40여개 정도의 자산운용사들이 모여 회의를 갖고 출자를 확정했다"며 "유관기관 참여 없이도 200억원의 출자 목표금액을 모두 채웠다"고 말했다.
실제로 상위 10개사는 10억원씩, 11~35위가 5억원, 이하 자산운용사들은 2억원 정도의 출자금을 내기로 했다. 금투협에선 설립추진위원회를 10명 내외로 구성하기로 했으나 운용사들이 적극 참여를 원하면서 당혹스러운 반응도 보였다. 익명을 요구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총 17개사가 지원했으며 서로 하겠다는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명해 금투협도 참여한 운용사들도 적잖이 놀란 분위기가 감지됐다"며 "아직 일정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다음 회의에서 이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설립추진위원회는 출자를 확정한 자산운용사와 펀드평가사 등의 CEO 중 참여의사를 밝힌 CEO들로 구성되며, 향후 법인설립과 펀드슈퍼마켓 출범을 위한 제반준비 작업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출자사들은 2개월 이내에 출자금 납입을 완료하고, 설립추진위를 중심으로 4~5개월간의 영업 준비기간을 거쳐, 펀드슈퍼마켓은 내년 초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또 다른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금투협은 내년 1월 출범을 목표로 한다고 못박았고 참여사들도 시점에 대부분 동의한 상태"라며 "설립을 빨리 하자는 취지에 모두 동감하고 있기 때문에 예정된 일정에 출범하는 것은 기술적인 문제만 없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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