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LTE-A(어드밴스드) 상용화를 발표한 26일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SK텔레콤 본사에서 LTE-A 네트워크와 새로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4 LTE-A'를 직접 시연해 볼 수 있었다. 특히 고화질 동영상 재생에서 '두 배 빠른 데이터 속도'의 위력이 드러났다.
시연회장에서 공개된 갤럭시S4 LTE-A는 외형으로는 기존 갤럭시S4와 동일하다. 원형인 갤럭시S4에 탑재된 삼성 엑시노스 5 옥타 1.6㎓ 프로세서 대신 퀄컴 스냅드래곤 800 2.3㎓ 쿼드코어 프로세서가 적용되는 등 변화가 있지만 무게나 사용감, 화면넘김이나 터치감은 같았다.
대신 발휘하는 성능은 발군이었다. 시연회장에서는 스마트폰용 속도측정 '벤치비' 앱을 활용해 3G, LTE, LTE-A 네트워크의 속도를 비교했다. 많은 취재진이 몰려 데이터 속도 측정이 느려지는 상황에서 3G는 4.09Mbps, LTE는 60.0Mbps, LTE-A는 두 배에 가까운 118.1Mbps를 기록했다.
곧 이어 출시될 LTE-A용 신규 서비스에서도 빠른 데이터속도의 힘을 볼 수 있었다. 모바일 IPTV인 Btv모바일을 이용해 스마트폰 화면의 영상을 TV화면으로 출력하자 3G 화면에서는 확연하게 화질이 떨어지고 뭉개짐도 심했지만, LTE-A에서는 가정에서 쓰는 HD 화면과 거의 다름없는 높은 화질을 볼 수 있었다.
웹 페이지를 열어볼 때는 LTE에서도 속도가 충분히 빠른 만큼 차이는 크지 않았다.
음악서비스인 '멜론'에서는 FLAC 포맷을 LTE-A용으로 제공했다. FLAC는 '무손실 음악 파일'로 CD 수준의 높은 음질을 갖는다. 압축률이 높은 기존의 MP3나 AAC, OGG 포맷에 비해 용량이 현저히 크기에 기존 모바일 음원서비스에서 제공하는 경우가 드물었다. 멜론에서 FLAC 전용 서비스로 음원을 감상해 보니 전송속도가 빠른 LTE-A에서는 로딩 속도가 거의 걸리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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