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이승기와 수지가 '구가의 서'를 통해 다시 한 번 흥행 배우의 면모를 입증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구가의 서'(극본 강은경, 연출 신우철) 24회에서는 마지막까지 반전 엔딩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여울(수지)은 강치(이승기)를 구하려다 총에 맞고 숨을 거뒀지만, 422년이 지나 현대에서 재회해 새로운 사랑의 시작을 알렸다.
두 사람은 극 초반 첫 만남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이승기와 수지의 조합은 젊은 시청자들은 물론, 평소 두 사람에게 뜨거운 관심을 보였던 중장년층에서도 호평을 보냈다. 특히 퓨전 사극이라는 장르를 표방한 만큼 두 사람은 '사극톤'으로 불리는 정형화된 대사가 아닌 자연스러운 현대극 말투를 구사하며 색다른 재미를 안기기도 했다.
앞서 이승기는 드라마 '찬란한 유산' '내 여자 친구는 구미호' '더킹 투하츠' 등에 출연하며 탄탄한 연기력을 쌓아왔다. 가수로서의 이승기도 인기였지만, 배우로서의 이승기 또한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승기가 출연한 드라마들 대부분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어느 샌가 자연스럽게 '흥행 제조기'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기도 했다.
수지는 이미 영화 '건축학개론'으로 국민 첫사랑으로 떠올라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던 상황. 드라마 '드림하이 시즌1' '빅'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 성장한 수지는 이번 '구가의 서'를 통해 스크린 뿐 아니라 안방극장에서도 통한다는 공식을 새로 정립할 수 있었다.
새로운 흥행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이승기와 수지는 그래서 어딘지 모르게 '평행이론'을 연상시키는 닮은 점을 보이기도 했다. 두 사람 모두 본업이 가수라는 점, 배우로서도 탄탄한 입지를 다졌다는 점, 그리고 각종 예능은 물론 CF에서도 맹활약하고 있다는 점 등이다. 이제 여기에 '흥행 배우'라는 공통점을 더 추가할 수 있게 됐다.
'구가의 서'를 마친 두 사람은 당분간 밀린 스케줄을 소화하며 휴식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이승기와 수지가 배우로서 또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장영준 기자 sta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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