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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금융인]포인트·캐시백으로 또 일 저지른 혁신맨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취임 10년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정태영 현대카드ㆍ캐피탈 사장은 업계의 '이단아'다. 일을 '저지르는' 사장이다. 이번에도 또 정 사장은 일을 저질렀다.

정 사장이 금융업계에 등장한 때는 10년 전이다. 현대카드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일을 냈다. '현대카드M'을 선보이면서 꼴찌에 가깝던 현대카드의 순위를 상위권으로 끌어올린 것. '현대카드 M'은 국내 단일 카드로는 가장 많은 800만명 이상의 회원을 갖고 있다. 이후 '현대카드 O' '현대카드 H' 등 알파벳을 딴 상품을 연이어 출시했다.


'카드가 카드지, 뭐 다를게 있냐'던 카드업계 역시 현대카드를 좇아왔다. 각종 문화마케팅과 레스토랑위크(특정기간 유명 레스토랑 할인행사) 역시 현대카드가 카드업계에 불러온 유행이다.

그렇게 10년이 지났고, 취임 10년을 맞은 정 사장은 새로운 고민을 시작했다. "알파벳, 숫자 등으로 카드를 분류하는 법칙을 만들었지만 앞으로 10년간 이 법칙이 더 적용될 것인가"라는 의문이다. 그래서 내놓은 작품이 직관적인 카드체계로 고객을 잡는 '현대카드 챕터2' 프로젝트다.


정 사장은 향후 10년간 현대카드를 끌어갈 시스템으로 포인트(+)와 캐시백(-) 두 가지 방식을 제시했다. 카드 종류도 대폭 줄여 7월부터는 7개의 카드만이 신규 발급된다. 브랜드 이미지를 위해 블랙, 퍼플, 레드 등 VVIP카드는 그대로 유지한다.


정 사장은 "과거의 성공에 취해있으면 필연적으로 위기에 빠질 수밖에 없다"며 "M카드로 카드시장을 선도했던 것처럼 이번 조직개편으로 카드업계에 새로운 시스템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카드의 새로운 실험에 주목하고 있다. 정 사장은 서울대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와튼스쿨에서 마케팅을 공부하다가 매사추세츠공대(MIT)로 옮겨 재무학을 전공했다. 주변 사람들은 그가 이질적인 분야를 두루 섭렵한 것이 독특한 경영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정 사장은 "10년이 지나도 일은 끝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편한 날이 올 거라는 기대는 접고 살기로 했다"고 말한다. 현대카드의 다음 장(Chapter)이 기대되는 이유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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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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