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US여자오픈 '역대 명장면'에 한국 선수의 샷이 2개나 뽑혔다는데….
미국 스포츠전문 케이블채널 ESPN은 25일(한국시간) 제68회 US여자오픈(총상금 325만 달러) 개막을 앞두고 1998년 박세리(36ㆍKDB금융그룹)의 '맨발 샷' 등 역대 명장면 '톱 5'를 선정했다. 박세리는 당시 태국계 미국인 제니 추아시리폰과 연장전만 20개 홀을 치른 혈투 끝에 한국 선수 최초로 메이저챔프에 등극했다.
연장전 마지막 18번홀(파4ㆍ445야드)에서는 특히 티 샷한 공이 워터해저드 경계 지점에 떨어지자 양말을 벗고 물속으로 들어가 공을 때렸다. 박세리는 결국 이 홀을 보기로 막아 동타를 만든 뒤 서든데스 두 번째 홀에서 기어코 '우승 버디'를 낚았다. 박세리 역시 "내 인생 최고의 샷"으로 기억했다.
2005년 김주연(32)의 벙커 샷도 순위에 들었다. 최종 4라운드 18번홀(파4)에서 그린 앞 25m 거리의 벙커에서 친 세 번째 샷이 그대로 홀인되면서 모건 프레셀(미국)을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밖에 1998년 추아시리폰의 최종 4라운드 13.7m 버디퍼트, 2008년 은퇴를 앞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환상적인 이글 샷, 1993년 로리 머텐(미국)의 21m 짜리 칩 인 버디 등이 포함됐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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