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이철희)이 첨단 로봇수술 장비인 '다빈치 Si'를 도입하고, 국내 최초로 로봇 수술에 형광 이미지(Firefly)를 적용해 수술의 정확도를 높였다고 25일 밝혔다.
다빈치 Si는 ▲3D 스크린의 해상도가 1080dpi로 높고 ▲듀얼 콘솔을 사용해 두 명의 집도의가 동시에 수술이 가능해 환자의 수술 시간을 줄일 수 있으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업그레이드가 쉬워 고난이도 수술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병원이 새로 도입한 형광 이미지 기능은 수술 중 실시간으로 정상조직과 종양조직을 구분해 확인시켜주는 이미징 기술이다. 암세포가 있는 조직은 흑백으로, 그렇지 않은 부분은 형광녹색으로 구분해 수술 시간을 줄이고 수술 정확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Vessel Sealer 기능도 국내 최초로 도입됐다. 기존 로봇수술 시에는 복강경 기구로 지혈·절개 하던 것을 50도 회전 가능한 관절이 있는 로봇기구로 대체해 자유로운 절개와 짧은 시간 내 효과적인 지혈이 가능하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2007년 10월 다빈치 수술을 처음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1800여건을 달성했다. 지난 21일에는 신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다빈치 Si를 이용한 첫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철희 병원장은 "이번에 도입한 다빈치 Si는 형광이미지를 이용한 수술이 가능해 악성종양 수술을 더욱 정밀하고 정확하게 수술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