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오릭스 버팔로스의 이대호가 14일 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23일 일본 사이티마 현 세이부돔에서 열린 2013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와 원정경기다. 이대호는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5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9회 2사에는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하는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타율은 0.326로 소폭 상승했다.
이대호는 2회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기시 다카유키의 초구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후 세 타석에선 침묵했다. 4회 1사 1루에선 기시의 5구째 낙차 큰 변화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6회 1사 1루에선 1루 땅볼에 그쳤다. 7회 2사 3루 기회에선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지만 공은 담장 바로 앞에서 우익수에게 잡히고 말았다.
진가는 위기의 순간 발휘됐다. 6-7로 뒤진 9회 2사, 볼카운트 1-2에서 상대 마무리 데니스 샤파테의 149㎞ 직구를 공략했다. 공은 커다란 궤적을 그리며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즌 11호 홈런. 지난 9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전 이후 14일만의 대형 아치이자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내는 한 방이었다.
이어진 연장전에서도 활약은 이어졌다. 7-7로 맞선 11회 무사 1,2루에서 바뀐 투수 이와오 도시히로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 만루 기회를 만들어냈다. 덕분에 오릭스는 이와오의 폭투와 야마모토 가즈나오의 희생 플라이를 묶어 2점을 뽑아냈다. 3루까지 밟은 이대호는 후속타 불발로 추가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이후 오릭스는 11회 말 다시 2점을 내주며 9-9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두 팀은 12회까지 추가점을 내지 못한 채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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