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북한은 23일 한반도 정세를 격화시키는 진짜 범인이 미국이라고 비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개인 필명의 글에서 미국을 6·25전쟁을 일으킨 '도발자', 정전협정을 휴지장으로 만든 '범죄자', 한반도 핵위기를 몰아온 '진범인'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미국이 한국과 일본 등과 함께 한반도 주변에서 진행하는 각종 합동군사연습은 방어용이 아니라 '북침 전쟁용'이라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근원은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북한이 북미 고위급회담을 제안했다며 하지만 "미국은 우리가 먼저 비핵화 의지를 보이고 도발과 위협을 중단해야 대화를 할 수 있다고 횡설수설한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또 "한반도에서 비핵화는 결코 북핵폐기만을 위한 비핵화가 아니"라면서 "우리가 주장하는 비핵화는 남조선을 포함한 조선반도 전 지역의 비핵화이고 우리에 대한 미국의 핵위협을 종국적으로 끝장내는 것"이라고 기존 주장을 거듭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은 8억 달러 상당의 무장 장비를 한국에 팔 계획"이라며 "미국이 진실로 평화와 안정을 바란다면 말로서가 아니라 실제 행동으로 상대를 위협·공갈하는 무력증강, 전쟁소동을 중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