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여대생 청부살해' 사건의 주범 윤모(68·여) 씨에 대한 허위진단서 발급 의혹과 관련,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집회가 20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앞에서 열렸다.
인터넷 카페 '고(故) 하지혜양 진실규명위원회' 소속 회원들은 이날 세브란스병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 "가짜 환자 윤씨에게 허위진단서를 발급한 의혹을 받고 있는 박모 교수를 해임하고 형집행정지 환자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라"고 요구했다.
위원회는 "박 교수는 윤씨에게 수차례 허위진단서를 발급해 검찰에서 형집행정지를 받도록 하고 병원은 하루 200만원이 넘는 병실을 수년간 제공했다"며 "가짜 환자를 방조한 세브란스병원은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윤씨는 2002년 자신의 사위와 이종사촌인 여대생 하지혜(당시 22세)씨의 관계를 불륜으로 의심, 하씨를 청부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2004년 대법원에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윤씨는 주치의 박 교수가 발급한 진단서에 명기된 유방암, 파킨슨병 등을 이유로 2007년 형집행이 정지됐다 지난달 취소처분을 받고 재수감됐다.
하씨의 가족은 윤씨가 거짓 환자 행세를 하며 병원 호화병실에서 지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허위 진단서 작성 혐의로 박 교수를 검찰에 고발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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