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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유치전’ 뛰어든 공주대, 충남 내포에 병원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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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대 의대 없어진 뒤 목포대·순천대·창원대 등과 경쟁, ‘의료취약지역 특성화 의대’로 승부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충남지역 국립대인 공주대학교가 의대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공주대는 충남도청이 옮긴 내포신도시에 의과대학 및 부속 대학병원을 세울 계획이다.


지난 13일 홍성군의회를 찾아 군의원들에게 ‘의과대학 설립추진위원회 위원’으로 위촉하면 수락해달라고 요청하면서 공주대의 의대 유치활동이 공개됐다.

공주대는 다음달 8일 충남도청에서 ‘의대 설립 추진위원회 발족식 및 200만 도민 서명운동 선포식’을 열고 의대 유치전을 본격화한다.


공주대는 ▲의료 취약지 의료서비스를 하는 공중보건의 감소에 따른 근본대책 ▲농·어촌지역의 고령인구 증가에 대비한 맞춤형 의료인력 확보 ▲지역인재를 지역의료인력으로 양성, 공급하는 의료인프라 구축 등을 의과대 설립근거로 내놨다.

공주대의 내포신도시 의대설치는 충남도에 기쁜 소식이다. 충남도는 내포신도시에 종합병원 터를 마련해놓고도 입주할 병원이 없어 고심해왔다.


충남도는 2007년 8월 건양대와 400병상 규모의 특성화 병원을 세우기로 업무협약(MOU)을 맺고 시행사인 충남개발공사가 종합병원 용지분양에 나섰다. 하지만 분양 가격이 3.3㎡당 246만원에 이르자 건양대가 사업성을 이유로 참여 뜻을 접었다.


이후 충남도는 서울지역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유치활동을 벌였지만 높은 분양가와 인구부족 등이 걸림돌이 됐다. 중소도시에 종합병원이 들어서기 위해선 최소인구가 5만명을 넘어야 한다는 것. 하지만 신도시가 출범한 올해 이주인구 1만명, 2015년엔 3만명, 2020년엔 10만명이 이주한다는 게 도의 예상이다. 때문에 2017~2018년쯤 돼야 인구 5만명이 된다.


충남은 65살 이상 노인인구비율이 15.4%로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높고 농어촌 노인 인구비율은 25.7%로 전국평균율(12.9%)을 10%포인트 이상 웃돈다. 특히 내포신도시는 충남 홍성군과 예산군의 경계를 아우르는 초고령자 밀집지역이다.


충남도는 공주대가 의대 유치전에서 이길 경우 내포신도시의 병원용지 해결은 물론 지방의료원 위탁운영도 가능해 예산절감도 노릴 수 있다.


서남대 의과대학 폐지가 확정된 뒤 의대 유치전에 뛰어든 대학은 20일까지 목포대, 순천대, 창원대, 공주대 등이다. 여기에 군산대도 의대설립에 관한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어 유치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공주대는 가장 늦게 유치전에 뛰어들었지만 ‘의료취약지역 특성화 의대’란 장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김현섭 공주대 기획처장은 “지역특성에 맞춰 농어촌·도서벽지 등 의료 취약지역을 위한 ‘특성화 의대’를 세우겠다”며 “의대를 신설하면 의료 취약지역 초고령자들을 위한 ‘1차진료 의사’ 양성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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