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는 병원계 처음으로 지능형 능동적 RFID(전자태그)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이달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고 19일 밝혔다.
기존 건강검진 시스템에서는 온라인 예약 정도는 가능하지만 검진에 앞서 필요한 문진표 등 실제 검진은 종이를 활용해 수기로 작성하는 등 번거로움이 있었다. 또 검진 당일 검사를 받을 때 일일이 수진파일을 지참한 채 검사실을 찾아 다녀야 하는 등 불편이 컸다.
이번에 도입한 스마트 건강검진 시스템을 통해 건강검진 사전 문진 단계에서부터 검진결과가 나오기까지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건강검진과 관련해 필요한 모든 정보를 수진자에게 제공하게 됐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예를 들어 건강검진을 받고자 희망하는 사람은 웹 또는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예약을 하는 것과 동시에 검진에 필요한 문진표를 확인 및 작성할 수 있다.
사전 문진을 마치지 못한 경우에도 당일 병원에서 갤럭시탭, 갤럭시 플레이어를 대여하거나 건진센터 직원의 안내를 통해 본인 스마트폰에 앱을 내려받아 문진표 작성을 마무리할 수 있다. 문진을 마치고 나면 스마트 기기들이 삼성서울병원 지능형 RFID 시스템과 연동된다.
스마트 건강검진에서 사용하는 지능형 RFID 시스템은 기존 RFID칩을 수신기에 직접 갖다 대야 하는 태그 방식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버전이다. 검사실 근처에 가면 자동으로 수진자가 인식, 검사실 직원이 수진 대기현황을 쉽게 확인·접수할 수 있어 검사 진행속도를 줄여준다. 특히 자신에게 필요한 검사가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을뿐더러 본인의 검사 순서와 대기시간, 검사실 이동 안내도 자동으로 이뤄진다.
또한 보호자의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수진자의 검사시간 및 검사진행에 대해 공유가 가능함에 따라 보호자 대기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김재준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장은 "건강검진시 스마트 시스템을 통한 다양한 정보제공으로 수진자의 궁금증을 즉각 해소하고 체감 대기시간을 감소시킬 것으로 예상된다"며 "궁극적으로 수진자와 병원이 서로 소통하며 건강검진을 진행해 모두가 만족하는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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