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전국 어디서나 위성측량으로 땅의 높이를 쉽게 측정할 수 있게 됐다.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4㎝ 정확도의 국가 ‘지오이드 모델’이 개발됐다고 19일 밝혔다.
지오이드 모델은 지구상에서 높이를 측정하는 기준이 되는 평균해수면과 GPS 높이의 기준이 되는 타원체고의 차이를 연속적으로 구축한 것이다.
지오이드 모델과 위성측량(GPS)을 이용하면 기존의 수준측량에 비해 측량 시간의 90%, 비용의 75%까지 절감할 수 있다. 또 인근에 ‘수준점’이 있어야만 높이를 측정할 수 있던 문제점이 보완된다.
책임운영기관인 국토지리정보원은 서울시립대학교 권재현 교수 등 연구진과 함께 평균 정확도를 기존의 9㎝에서 4㎝까지 향상한 이번 지오이드 모델을 개발했다.
기존 모델이 일부 지역에서 최대 50㎝까지 차이가 나던 것을 전 국토에 걸쳐 고루 같은 정확도를 갖도록 개선했다.
정확한 지오이드 모델이 개발됨에 따라 앞으로는 지도제작 분야 뿐 아니라 건설공사의 실시설계 및 토공량 산출과 교량 높이 산정 등에도 위성측량(GPS)이 적용돼 편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지리정보원은 현재 4㎝ 수준인 지오이드 정확도를 내년까지 선진국 수준인 2㎝로 높일 계획이다.
지오이드 모델 적용지역을 해양까지 확대해 도서지역 높이측량 및 중력에 의한 해수변화 움직임 예측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해양에 대한 지오이드 모델이 완료되면 화물선의 적정 선적량과 최적 항로 선정에 활용됨으로써 물류의 효율성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된다.
위성측량(GPS) 기준 높이를 실제 땅 높이로 변환하는 '지오이드고 좌표변환 서비스'는 국토지리정보원 홈페이지(www.ngii.go.kr)에서 제공되고 있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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