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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칠레 발전소 수주 유력…1조3천억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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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칠레 발전소 수주 유력…1조3천억 규모 ▲SK건설이 칠레에서 수주한 석탄화력발전소 현장 위치도(출처: SK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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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SK건설은 칠레 민간발전회사인 이씨엘(E-CL)이 발주한 12억달러(1조3000억원) 규모 석탄화력발전소 공사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북쪽으로 1200㎞ 떨어진 안토파가스타(Antofagasta)주의 메히요네스(Mejillones)지역 인근 태평양 연안에 375MW급 2기의 석탄화력발전소를 신설하는 것이다.

SK건설은 발전소의 석탄보일러, 스팀터빈, 석탄취급설비, 탈황설비 등 모든 발전설비의 설계·구매·시공과 함께 시운전까지 맡게 된다. SK건설은 2014년 상반기에 착공을 예상하고 있으며 오는 2017년 준공 예정이다. 생산된 전력은 이 지역 대형 광산업체들과 전력배전회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수주로 SK건설은 칠레 현지에서 4년 이상을 공들인 끝에 결실을 맺게 됐다. 지난 2009년부터 칠레 발전시장분석 등 진입 준비 2년 만인 2011년에 입찰에 참여했지만 업무범위 변경 및 수차례의 제안서 수정·제출 등을 반복했다. 게다가 칠레는 유럽기업의 강세지역으로 스페인, 이탈리아 기업들과의 경쟁도 만만치 않았다.


코트라 산티아고 무역관 관계자는 "칠레는 발전시장이 전면 민영화 돼있어 민간발전사업자와의 관계형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2020년까지 광산개발에 1000억달러의 투자가 예정돼 있어 최소 8000MW 이상의 발전소 발주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성걸 SK건설 발전플랜트사업부문장은 이번 수주에 대해 "칠레 시장 첫 프로젝트인 만큼 발주처와 약속한 품질과 납기를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향후 칠레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추가적인 사업 기회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의 발주처인 이씨엘은 유럽 최대 민간발전사업자인 지디에프 수에즈(GDF SUEZ)의 자회사로 칠레 북부 1위 민간발전사업자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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