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팔다리 없이 태어났지만 전세계인에게 꿈과 희망을 전도하는 '행복 전도사'로 활약하고 있는 닉 부이치치(32). 그의 악플 세례를 퍼붓는 네티즌들이 논란이 되고 있다.
17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에서는 해표지증(손발이 없거나 극히 짧은 기형)을 안고 태어났지만 시련을 극복하고 강연자로 성공한 닉 부이치치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닉 부이치치는 스스로 넘어졌다가 몸을 일으켜 세우며 "꿈과 운명을 찾아야 한다. 서로를 비교하지 말고 실패하고 좌절해도 포기하지 말라.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려고 해라"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방송이 나간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트위터 등에는 닉 부이치치로부터 깊은 감동을 받았다는 메시지가 넘쳐났고 주요 포털 인기 검색어에는 줄곧 그의 이름이 상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은 그에게 입에 담지도 못할 악성 리플라이를 달며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솔직히 장애인은 다 죽어야한다"거나 팔이 없는 닉 부이치치를 비웃으며 "그와 가위바위보를 해보고 싶다. 무조건 내가 이길테니까" 등의 제정신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방송 내내 치킨 광고 찍는 줄 알았다"며 팔과 다리가 없는 닉 부이치치의 몸을 우스갯거리로 만들었다.
네티즌들은 이러한 악플 사례에 대해 포털이나 매체가 적정한 제재를 가해야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 네티즌은 "악플은 정말 없애기 어려운 벌레같다"며 "이런 댓글 다는 이들은 거울을 한번 보길 바란다. 세상에서 가장 추악한 사람이 거기 있다"고 악플러들을 비난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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