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기자]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부 장관이 공적자금이 투입된 로이즈은행을 오는 2015년 총선전 민영화 할 것임을 밝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6일(현지시간) 오스본 장관은 오는 19일 맨션하우스 연례 정례연설에서 납세자들이 크게 손해보지 않는 가격에 로이즈뱅킹그룹을 민영활 계획을 강하게 시사할 것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오스본 장관은 그러나 로이즈나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정부 지분 매각을 위한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을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영국 재무부는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2015년 전에 정부 지분 매각을 원하고 있다.
영국 재무부는 금융위기 이후 은행 구제를 위해 공적자금을 투입한 결과 로이즈은행의 지분 39%,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81%를 소유하고 있다. 영국 재무브는 로이즈은행의 지분 10% 매각 방안을 짜고 있다고 FT는 지난 10일 보도했다.
오스본 장관은 대신 로이즈의 건전한 주가를 반영해 로이즈가 RBS보다는 민영화에 근접했음을 밝힐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오스본 장관은 최근들어 영국은행의 건전화 전략이 없다는 이유로 하원 금융위원회의 호된 비판을 받았으며 특히 하원 금융위원회는 영국 정부의 RBS 전략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며 RBS를 쪼개는 등의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로이즈 은행에 대한 영국 정부의 지분매각은 향후 6개월 안에 이뤄질 수 있다는 소문이 흘러나오고 있지만 오스본 장관은 이 같은 견해를 공식으로 확인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FT는 덧붙였다.
로이즈은행의 주가는 61펜스로 영국 재무부가 지분을 매입할 당시 가격인 61~73펜스에 근접해 민영화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앞으로 20%는 상승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RBS주가는 3.16 파운드로 매입당시 5파운드에 비해 한참 낮아 지분매각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게 영국 금융계 안팎의 시각이다.
RBS의 퇴임하는 스티븐 헤스터 최고경영자(CEO)는 450억 파운드의 공적자금 상환(정부지분 매각)은 10년 동안 여러 번에 걸쳐 이뤄질 것이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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