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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갯속 증시엔 '롱숏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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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운용사 1년간 수익률 6.13%…절대수익 새 투자대안


[아시아 경제 진희정 기자]코스피지수가 1900선 아래로 떨어지는 등 증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절대수익 추구 전략을 취하는 롱숏펀드(long short fund)가 새로운 투자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급락하면서 일반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속절없이 떨어지는 것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던 것에 비해 롱숏펀드는 수익률을 방어할 수 있었다.

17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롱숏펀드를 운용중인 국내 7개 운용사들의 20개 펀드는 최근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지난 14일 현재 연초이후 평균 수익률은 2.16%, 1년간 수익률은 6.13%로 같은기간 국내 주식형(-5.41%, 1.19%)와 해외 주식형(-5.28%, 5.15%) 대비 높은 성적을 거뒀다.


대표클래스 가운데서는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50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A'가 연초후 4.71%, 1년간 14.82%의 수익률을 올렸다. 이어 '미래에셋인덱스헤지증권투자회사(주식)종류A'(3.26%, -0.55%), '마이다스거북이30증권자투자신탁1(채권혼합)A'(2.13%), '한화스마트알파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종류C'(1.72%, 3.22) 등의 순이다.

올 들어 손실을 낸 상품은 '하나UBS120/20[주식-재간접]ClassA'로 -7.4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롱숏전략을 취하는 펀드도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10일 헤지펀드 추구형 롱숏펀드를 공모로 확대했다. 사모 형식으로 운용한 비슷한 유형의 펀드가 높은 수익률로 인기를 얻자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공모 펀드를 출시한 것. 이 펀드는 기본적으로 롱숏 전략을 주로 쓰는 한국형 헤지펀드를 추종하는 형태다.


전문가들은 향후 퇴직연금과 헤지펀드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롱숏펀드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현 에프엔가이드 연구원은 "롱숏펀드는 저금리 박스권 장세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는데, 향후 퇴직연금 시장이 커감에 따라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안갯속 증시엔 '롱숏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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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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