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우리금융그룹 이순우 회장 취임
조직혁신, 경영효율화, 민영화달성 등 3대 경영 화두 제시
지주사 조직 슬림화 및 자회사 자율경영·책임경영체제 확립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우리금융그룹은 14일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4층 대강당에서 계열사 임직원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순우 신임 회장 취임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이순우 회장은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우리은행장을 겸직하게 된다.
이날 취임식에서 이순우 신임 회장은 "개인적으로 무한한 영광이나, 그룹의 민영화와 산적한 현안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그룹의 가치를 높여 오랜 숙원 사업인 민영화를 성공적으로 달성해 그룹의 미래와 발전을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 회장은 조직혁신, 경영효율화, 민영화 달성이라는 3대 경영 키워드를 발표했다. 실천 과제로는 '선진지배구조 확립 및 계열사 경쟁력 확보', '수익창출 역량 강화', '성공적인 민영화 달성', '창조금융 선도 및 사회적 책임경영 실천' 등 4가지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이 회장은 지주 조직의 축소와 계열사의 책임경영을 강조했다. 그는 "책임경영체제가 미흡해 그룹의 전체적인 경쟁력이나 기업 가치가 많이 떨어졌다"며 "앞으로 지주사에 과도하게 집중된 권한을 최소화 해 계열사의 자율경영 및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하고 지주사 및 계열사 본부 조직은 축소해서 소수정예의 작지만 강한 조직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이날 오후 지주 조직을 축소하고 임원을 대폭 교체하는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이 회장은 "각 계열사가 시장지배력과 경쟁력을 높여야 그룹의 가치가 올라가고 성공적인 민영화도 가능하다"며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함께 영업력 강화를 통한 수익창출에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이 회장의 취임을 계기로 중소기업과 서민, 금융회사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창의적인 지원 방안을 적극 발굴해 추진하기로 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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