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준우 기자]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이달 26일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방안을 발표한다"고 13일 밝혔다.
신 위원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오피니언 리더스클럽 조찬간담회에 참석해 "우리금융 민영화는 지방은행과 증권계열 등 자회사 분리매각 쪽으로 가져가려 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신 위원장은 그러나 구체적인 세부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 중"이라면서 "26일 열릴 예정인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의결과정에서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이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우리금융 민영화와 함께 진행 중인 금융회사 지배구조 선진화 태스크포스(TF) 논의 결과는 이보다 앞선 오는 17일에 발표할 방침이다.
신 위원장은 지배구조선진화 TF와 관련해 "17일 공청회를 통해 후속 논의를 할 계획"이라며 "지배구조 문제는 시장 평판에 따른 실제 관행 개선을 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지주사의 후계자 프로그램을 만들도록 가이드라인 제시할 것"이라며 "비록 구속력이 없는 가이드라인이라고 해도 이를 지키지 않으면 이유를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위원장은 또 금융감독체계 선진화에 대해선 "6월말 최종방안을 확정하여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금융소비자 보호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금융소비자 보호 및 금융회사 건정성 감독을 대등한 가치로 구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책금융기관 개편과 관련해서는 "복잡한 사안이 많아 당초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8월말까지 확정 짓겠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최근 BS금융지주 회장 사퇴압박으로 인한 당국의 관치논란에 대해 "금융당국 입장에선 억울한 측면이 있다"며 "CEO리스크에 대해선 금융당국이 얼마든지 지적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장준우 기자 sow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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