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심판을 향해 공을 던져 퇴장당한 김병현(넥센)이 오해의 소지를 남긴 점에 대해 사과했다.
13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구단을 통해 “고의성이 전혀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김병현은 12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투수로 등판, 3.2이닝 동안 5안타 3볼넷을 내주며 3실점했다. 문제는 4회 2사 만루 강판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이보근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오며 손에 쥐고 있던 공을 뒤로 던졌다. 힘이 거의 실리지 않은 공은 롯데 더그아웃 인근 사진기자석 쪽에 떨어졌다.
문승훈 주심은 이를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행동으로 판단, 바로 김병현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김병현은 “심판을 향해 공을 던졌기 때문에 퇴장이다”라는 설명에 “예”라고 답한 뒤 그대로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퇴장 직후 그는 빌미를 남긴 이유에 대해 “아무 이유 없이 공을 던졌을 뿐”이라고 했다.
하루 뒤 밝힌 해명 또한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오해의 여지를 남긴 점에 대해선 “생각을 해보니 다른 분들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김병현의 의도와 관계없이 14일 상벌위원회를 소집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김병현은 “어떤 조치라도 받아들이겠다”라고 밝혔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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