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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QS 분투에도 7승 불발…데뷔 첫 3루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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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QS 분투에도 7승 불발…데뷔 첫 3루타(종합) 류현진[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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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이 최악의 컨디션에도 퀄리티스타트의 분투를 뽐냈다.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다.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6이닝 1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기록했다. 빅리그 데뷔 이래 가장 많은 안타를 내줬지만 실점을 3점으로 막으며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그러나 평균자책점은 종전 2.72에서 2.85로 소폭 상승했다.


많은 피안타에도 실점을 최소화한 건 특유 내야 땅볼 덕이었다. 류현진은 1회 1사에서 제라르도 파라와 폴 골드슈미트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코디 로스를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해 유격수, 1루수로 차례로 연결되는 병살타를 잡았다. 2회와 3회 찾아온 위기도 비슷한 패턴으로 넘겼다. 2회 선두타자 미겔 몬테로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이내 마틴 프라도를 2루수 앞 병살타로 돌려세웠고, 3회 1사 1, 2루에선 파라와 골드슈미트를 각각 1루수와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계속된 살얼음판 투구는 결국 4회 깨졌다. 선두타자 로스에게 내야 안타를 맞고, 이내 몬테로와 프라도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첫 실점을 내줬다. 타이밍 상 2루 주자 로스를 홈에서 잡을 수 있었으나 포수 라몬 에르난데스가 외야에서 날아온 송구를 놓치고 말았다. 디디 그레고리우스의 우전 적시타를 맞아 추가점을 헌납한 류현진은 계속된 무사 1, 3루의 위기를 또 한 번 병살타로 극복했다. 클리프 페닝턴을 유격수 앞 땅볼로 잡았다. 그러나 3루 주자 프라도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홈을 통과해 실점은 3점으로 늘어났다.


불안한 투구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1사에서 파라에게 3루수 앞 내야안타를 맞았다. 추가 실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골드슈미트를 상대로 또 한 번 병살타를 유도해 6개의 공만으로 수비를 매듭지었다.


류현진, QS 분투에도 7승 불발…데뷔 첫 3루타(종합) 류현진[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위기는 6회에도 찾아왔다. 선두타자 로스에게 안타를 맞았다. 류현진은 몬테로를 상대로 이날 첫 삼진을 기록했으나 프라도에게 볼넷을 허용, 순식간에 1사 1, 2루에 몰렸다. 위기는 그레고리우스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1사 만루로까지 이어졌지만 실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시속 91마일의 직구를 앞세워 페닝턴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대타 윌리 블룸퀴스트에게 시속 80마일 체인지업을 던져 1루수 뜬공을 유도했다.


류현진은 승리투수 조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바통을 넘겨받은 신인 크리스 위드로우가 7회 몬테로에게 적시타를 맞아 시즌 7승 달성에 실패했다. 다저스는 12회까지 가는 연장 접전 끝에 6-8로 졌다. 11회 마운드에 오른 로날드 벨리사리오가 12회 프라도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았고, 교체돼 마운드에 오른 브랜든 리그마저 페닝턴과 파라에게 각각 1타점과 2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다저스는 12회 마지막 공격에서 에르난데스의 솔로포와 마크 엘리스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에 나섰지만 더 이상 추가 득점을 내지 못하며 무릎을 꿇었다.


한편 류현진은 이날 ‘베이브 류스’란 별명답게 화끈한 타격을 뽐내 홈팬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1-3으로 뒤진 5회 2사 2루 두 번째 타석에서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3루타를 때렸다. 볼카운트 2-1에서 상대 선발투수 패트릭 코빈의 시속 93마일 바깥쪽 높은 투심패스트볼을 밀어 쳐 우익수 앞에 떨어뜨렸다. 우익수 제라르도 파라의 슬라이딩 캐치가 실패로 돌아가며 타구는 담장까지 떼굴떼굴 굴렀고, 이 틈을 타 류현진은 3루까지 여유롭게 안착했다. 시즌 일곱 번째 안타이자 첫 3루타. 적시타로 연결돼 시즌 타점은 3점으로 늘어났다.


한국인 투수가 3루타를 친 건 박찬호 이후 류현진이 두 번째다. 박찬호는 다저스에서 활동한 1998년 4월 13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3루타를 때렸었다. 올 시즌 내셔널리그에서 3루타를 맛본 투수는 류현진을 포함해 총 4명뿐이다. 주인공은 트레버 케이힐(애리조나), 카일 캔드릭(필라델피아 필리스), 마이크 리크(신시내티 레즈) 등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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